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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완전자회사化로 시너지 주식교환·자사주 매입 결의, 리테일·WM·CIB 효율성 제고

한희연 기자공개 2016-09-19 16:42:0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가 많다. 현대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품게 되면 KB금융은 리테일, WM, CIB 측면에서 그룹 시너지를 빠른 시일 안에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과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경영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그룹 내 기타 자회사와의 시너지 강화 등을 위해서다.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결정 이후 시장에서는 KB금융과 현대증권 주주 등 이해 관계자 간 이해 득실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대부분 이번 주식교환 결정이 현대증권 주주, 현대증권 임직원, KB금융 주주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이었다는 평가다.

KB금융 주식과 현대증권과의 교환비율은 두 회사 모두 주권상장법인으로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교환가액을 선정한 후, 이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8월 1일을 기산일로 한 최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 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 후 추가 지분 매입 전망 의견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럴 경우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은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인 관계이기 때문에, 합병비율 관점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한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상장사인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오랜 기간 시장에서 형성돼 온 시장가격에 기반해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실적발표 기준 trailing PBR은 당사 기준으로는 현대증권 0.49배, KB금융 0.52배로 주식교환 후 이익의 가시성 제고, 배당투자여력의 증대, 경영진과 편입그룹 쇄신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차이가 없거나 되려 KB금융 주주에게 소폭 불리할 수 있다"며 "주식교환에 반대할 현대증권 주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각각의 입장이 다른 주주들과 현대증권 구성원, 당국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상충을 최소화하면서 완전자회사 편입에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견해를 나타냈다.

KB금융은 교환비율에 따른 주식교환과 함께 자사주 매입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는 주식교환에 따른 KB금융의 신주 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향후 진행 예정인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이번 주식교환과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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