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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SY오토캐피탈' 덕 자동차금융 확대 할부금융자산 작년말대비 39.5% 증가, 할부금융 점유율 15.19%로 확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9-20 09:57:4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리스자산이 급격히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JB우리캐피탈·BNK캐피탈 등 논캡티브(Non-Captive) 캐피탈사의 자산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특히 KB캐피탈의 할부금융 자산 성장세가 눈에 띈다. 캐피탈업계 안팎에선 KB캐피탈이 지난해 쌍용자동차와 합작 설립한 SY오토캐피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올해 6월말 기준 총자산은 6조5425억 원으로 작년말과 비교해 17.1% 증가했다.

자동차금융(할부금융+리스) 자산이 증가하면서 KB캐피탈의 성장을 견인했다. 자동차 할부금융·리스자산은 3조1551억 원으로 작년말(2조4721억 원)과 비교해 27.6% 늘었다.

KB캐피탈 자산추이

특히 할부금융 자산 증가가 눈에 띈다. KB캐피탈의 할부금융자산은 올해 6월말 기준 1조5978억 원으로 작년말(1조1454억 원)과 비교해 39.5% 증가했다. 지난해 할부금융자산의 증가 규모가 1733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2.6배(4524억 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할부금융 성장세는 은행계이자 논캡티브 캐피탈사인 JB우리캐피탈·BNK캐피탈 등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KB캐피탈과 총자산 규모가 비슷한 JB우리캐피탈의 할부금융자산은 6월말 기준 1조3548억 원으로, 작년말(1조3797억 원)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BNK캐피탈의 할부금융자산은 같은기간 2.7% 증가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한 SY오토캐피탈이 올해초 영업을 시작하면서 자동차금융 시장내 영업력이 확대됐다"며 "할부금융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SY오토캐피탈은 KB캐피탈이 쌍용차와 합작 설립한 쌍용차 전속 캐피탈사다. SY오토캐피탈 설립에 따라 쌍용차 금융시장이 캡티브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KB캐피탈은 SY오토캐피탈의 대출채권과 할부금융채권을 매입해 손쉽게 자산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쌍용차 금융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SY오토캐피탈을 영업채널로 확보함으로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금융 영업실적

예컨대 KB캐피탈은 SY오토캐피탈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대출채권·할부금융채권을 정기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KB캐피탈이 올해 상반기 SY오토캐피탈로부터 매입한 할부채권·할부금융채권 규모는 3660억 원 가량이다.

앞선 관계자는 "쌍용차의 할부금융·리스를 담당했던 예전 캐피탈사들의 먹거리가 크게 줄었다"며 "KB캐피탈은 SY오토캐피탈의 덕을 톡톡히 보게된 셈"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영업실적(취급액) 증가도 자산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KB캐피탈의 상반기 자동차금융(할부금융·리스·렌터카) 영업실적은 1조2970억 원으로 전년동기(7501억 원) 대비 7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JB우리캐피탈과 BNK캐피탈은 각각 8.1%, 15.6% 감소했다.

이 때문에 국산차 할부금융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KB캐피탈의 국산 신차·중고차 할부금융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0.89%를 기록, 전년대비 2.4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6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을 15.19%까지 끌어올렸다.

KB캐피탈은 앞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캐피탈사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자동차금융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며 "SY오토캐피탈을 통한 쌍용차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중고차 할부시장 등 국산차 할부금융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 할부금융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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