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 스튜디오드래곤, IPO 앞두고 사모채 발행 2년물 100억 규모 조달···대기업 산하 드라마제작사의 '몸집불리기'
민경문 기자공개 2016-09-22 16:36:2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CJ E&M에서 분사된 스튜디오드래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보폭을 늘려가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한데 이어 사모사채 발행까지 나섰다. 방송 편성권을 가진 대기업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로서 적극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5월 CJ E&M가 드라마 사업본부를 물적 분할하면서 설립됐다. CJ E&M의 드라마 전문 채널 TVN에서 방영한 '또 오해영'과 '굿와이프' 등을 제작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상반기에는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화앤담픽쳐스, 전지현이 소속된 문화창고를 계열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설립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시장성 자금 조달 루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달 20일 총 100억 원어치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각각 50억 원씩 두 개의 트랜치(tranche)로 자금을 조달했다. 스튜디오드래곤으로선 첫 회사채다. 주관사나 발행금리 등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달 초에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송됐으며 제안서 접수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초록뱀, 삼화네트웍스, 팬엔터, SM C&C 등의 드라마 제작사들이 코스닥에 상장된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의 내년 공모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CJ E&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 상반기 중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지분율이 100%에서 줄어들었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상반기 매출은 250억 원, 순이익 45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1926억 원, 653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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