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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상장예심청구 제출한다 내년초 상장 목표…올리패스·에이프로젠 등 이어질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6-09-23 13:33:3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초 상장이 완료되면 올리패스, 에이프로젠 등 예상 시가총액 1조 원 안팎의 굵직한 바이오 기업 상장이 뒤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늦어도 연말까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초 상장을 마무리짓는 방안을 확정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밸류에이션은 추후 재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램시마의 발매 물량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램시마의 독점 유통권을 가지고 있는 화이자(Pfizer)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얀센이 자사 제품 레미케이드 물질특허 'US 471'을 램시마가 침해했다며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상장 절차 역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램시마의 미국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밸류에이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미 유럽 쪽에서 램시마 매출이 시작되고 있긴 하지만 미국에서 매출이 현실화될 경우 판매사인 화이자로 넘어가는 초도물량만 따져도 수천억 원을 넘어선다. 특히 상장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고밸류를 원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 판매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셀트리온 시가총액의 60% 안팎을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12조 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7조 원이 넘는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이 수월하려면 밸류에이션을 우선 충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램시마의 미국 판매가 실현돼야 하는 셈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는 세계 시장에서 한해 98억 8500만 달러(약 1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세계 판매액 기준 3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이다. 미국은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램시마 특허 소송 판결 후 브리핑에서 2017년 미국시장에서 레미케이드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을 완료하면 뒤이어 굵직한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채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예심청구는 안했지만 올리패스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인 올리패스의 경우 장외 시가총액 4700억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때 장외에서 1조6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쿼브(BMS)와 맺은 유전자 치료 신약 공동 개발 계약이 해지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리패스는 인공 DNA인 PNA(Peptide Nucleic Acid)기술을 기반으로 안티센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안티센스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을 선택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를 이용하면 암이나 만성통증, 탈모 등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어 회계 이슈로 상장심사 도중 공모를 철회했던 에이프로젠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이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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