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GS건설, 미착공PF 줄었다 악성 PF대출 사업장 반토막…대부분 분양 전환 성공
고설봉 기자공개 2016-09-30 08:27:2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국내 주택사업이 활기를 띠며 악성 미착공 PF 사업장 정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사업성이 결여돼 분양이 미뤄지며 PF 대출에 따른 이자비용만 지출하던 천덕꾸러기 사업장들이 환골탈태 했다.GS건설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착공 PF 사업장 규모는 약 851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말 1조 5114억 원까지 치솟았던 미착공 PF 사업장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주요 미착공 PF 사업장이 분양에 성공하면서 그 규모가 줄었다.
미착공 PF 사업장은 건설사가 PF 대출을 일으켜 초기 사업비를 조달했지만 사업성 결여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해 방치된 사업장을 말한다. GS건설은 미착공 PF 사업장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던 2013년과 2014년 매년 수 백억 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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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대표적인 미착공 PF 사업장 2013년 말 기준 약 12곳이었다. 대부분 수도권 2기 신도시 및 그 배후 자체 개발 부지다. 이들 토지는 GS건설 자체 및 외주 사업장으로 분류됐던 곳이다. 시행사와 연계해 시행사가 토지를 조성하고, GS건설이 신용보강을 통해 PF 대출을 일으킨 현장들이다.
이들 현장은 2013년 말까지 악성으로 분류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업이 장기간 표류 하면서 아파트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방치됐었기 때문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해 출구도 찾지 못해 PF 대출을 계속 연기하며 이자비용만 지불되던 사업장들이다.
대부분 사업장이 GS건설 연대보증에 전적으로 의존해 대출이 이뤄져 GS건설에 부담으로 작용됐다. 계속해서 PF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을 고스란히 GS건설이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PF대출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오르는 등 추가 이자부담 및 손실이 발생해왔다.
그러나 GS건설은 주택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하며 본격적으로 미착공 PF 사업장 정리에 나섰다. 수도권 일대 신도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살아난 덕에 초기 분양에 성공했다. 그러나 1차 분양물량으로 총 미착공 PF대출 규모는 많이 줄이지 못했다.
2015년 GS건설은 본격적으로 미착공 PF 사업장 정리에 나섰다. 평택 칠원·동삭, 화성 반월, 고양 식사2지구, 한강 센트럴, 마포 동교동, 천안 파크자이, 청주 방서 등 대부분 분양 전환하며 미착공 PF 사업장 규모를 대거 줄였다. 그 결과 2014년 말 기준 1조 4886억 원 규모였던 미착공 PF 대출이 2015년 말 기준 8146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GS건설은 계속해서 미착공 PF 사업장을 정리했다. 2015년 1차 분양 전환했던 사업장과 더불어 용인 동천, 오산 부산 등 사업장을 분양해다. 또 하반기에는 용인 동백 등도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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