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경남기업 인수, 자신있다" 자금 측면 계산 끝내, 컨소시엄 형성 완료...신규 구성원 추가 가능성↓
김경태 기자공개 2016-10-04 07:16: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0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 매각 입찰에 도전장을 던진 세운건설이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재무적인 측면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입찰에 참여했고, 컨소시엄 형성도 완료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경남기업 인수합병(M&A) 작업을 총괄하는 세운건설 재무팀장은 30일 기자에게 "당사는 기존에도 100% 자체 조달한 비용으로 투자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컨소시엄 구성은 완료됐고 인수금액 측면에서 보충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검토를 마치고 입찰에 들어갔기 때문에 추가로 자금을 구하고 있지 않다"며 "FI(재무적투자자) 등 신규 구성원을 추가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26일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총 5곳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 세운건설이 포함됐다. 세운건설은 1995년 전라남도를 기반으로 설립됐고,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이 340위에 불과한 소규모 업체다. 2012년에는 금광기업을 인수했다. 2015년에는 남광토건, 올해는 극동건설을 사들였다.
이전 M&A에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을 비롯한 주주와 계열사들이 총동원돼 약 82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업계에서 예측하는 경남기업의 매각가는 1500원 수준으로 세 차례 M&A에 투입한 금액의 두 배 가량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세운건설의 자금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재무적인 측면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공식화하면서 경남기업 인수전에 끝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기업 역시 과거 M&A처럼 봉 회장을 비롯한 주주와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금, 차입금 등이 총동원 돼 인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삼일PwC가 인수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경남기업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분리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른 점도 세운건설의 완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달 10일 수완에너지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예비입찰에 총 6곳의 업체가 LOI를 제출해 흥행에 성공했다.
23일 실시한 본입찰에는 2곳이 참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9일 우선협상대상자에 이투파트너스-영인기술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해각서(MOU) 체결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됐고, 매각가는 약 5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경남기업 매각의 걸림돌로 꼽히던 수완에너지가 매수자를 찾아 마무리 작업에 돌입하면서, 경남기업 M&A 일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일PwC는 다음 달 20일 본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M&A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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