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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모회사 이어 회사채 발행 추진 3년물 400억원, 주관사 현대증권…모회사 풀무원 미매각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6-10-13 09:19:2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A-, 안정적)이 모회사인 풀무원에 이어 회사채 조달을 추진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오는 19일 3년물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풀무원식품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8일 만기가 도래하는 4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풀무원식품은 희망 금리 밴드 상단을 15bp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7일 풀무원식품의 3년물 개별 민평은 2.67%다.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금리 4.25%보다 1.5%가량 낮다.

풀무원식품은 지주사인 풀무원에 이어 곧바로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풀무원은 지난 6일 3년물 3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주문은 총 250억 원이 들어와 50억 원이 미매각됐다.

풀무원의 신용등급은 A-로 풀무원식품과 같다. A-급 회사채는 투자자들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이 한 노치만 하향 조정되면 BBB급으로 추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강한 현실을 고려하면 쉽게 투자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대한 유상감자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11년 1000억 원을 투자했던 어피너티는 풀무원식품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자 풋옵션을 행사했고 지분을 떠안은 풀무원식품은 이를 유상감자 방식으로 소각했다. 풀무원식품이 어피너티에 지불한 금액은 1482억 원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주사 풀무원은 영구 전환사채(CB)와 영구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300억 원과 400억 원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을 풀무원식품의 자본을 확충하는 데 전액 사용했다.

한숨 돌린 풀무원식품은 올해 초 5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 투자 파트너쉽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이를 인수했다. 풀무원은 이들에게 동반매도참여권(Tag-along Right)과 공동매각요청권(Drag-along Right), 주식매수청구권(Put Option) 등의 권리를 보장해주면서 사실상의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지난해 대규모 유상감자로 신용도에 위기를 맞았지만 풀무원식품은 대규모 자본 확충과 신용보강으로 신용등급 하향은 막았다. 다만 신용등급은 여전히 A-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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