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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투자 일단락' 평화정공, 부채비율도 감축 올 상반기 말 95.77%, 전년비 14.36%p 줄어…영업실적 개선, 잉여금도 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6-10-25 08:27:44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평화정공이 작년 말 급증했던 부채비율을 올해 상반기 동안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사에 공급한 불량부품 교환 문제와 해외투자가 지난해 일단락 되면서 차입금 등 부채가 소폭 감소한 덕분이다. 올 들어 수익성 회복으로 자본이 늘어난 것도 부채비율 감축을 거들었다.

20일 평화정공의 연결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10.13%를 기록했다. 2014년 말 89.17%였던 수치가 20.96%포인트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올해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상반기 말 기준 95.77%로 떨어졌다.

평화정공 부채비율 추이

평화정공의 부채비율이 등락을 거듭한 것은 지난해 발생한 악재와도 무관치 않다. 고객사에 납품했던 Latch 부품에 불량이 발생, 이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장부상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평화정공은 지난해 4분기에만 판관비 내 판매보증비 계정으로 664억 원을 계상했다. 이 가운데 충당금으로 설정한 비용은 563억 원이다. 이 비용은 고스란히 부채 내에 유동충당부채로 계상됐다. 이 계정은 2014년말 25억 원이었지만 작년 말 592억 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실질적인 자금 유출은 일어나지 않아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92억 원으로 2014년 말 398억 원에 비해 오히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당기순이익조정을 위한 가감'이라는 계정을 통해 실제로 현금유출이 일어나지 않은 충당금을 영업활동현금흐름에 가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속했던 해외투자도 부채 증가를 거들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평화정공도 중국 내 공장 증설을 실시했다. 평화정공의 연간 매출액에서 현대기아차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액은 80%를 웃돈다. 평화정공은 작년 중국 태창법인과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각각 증설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투자비용의 일부는 차입으로 충당했다. 단기차입금은 작년말 1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7억 원 늘어났다. 유동성장기차입금도 10억 원 가량 소폭 늘었다. 지난해 말 평화정공의 부채는 4638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 말 3725억 원에 비해 913억 원 늘어난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해 부품 교체로 발생할 비용을 충당금으로 선반영했고, 해외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부채는 감소세를 보였다.

충당금의 실질적이 현금유출이 일어나 올해 상반기 유동충당부채가 줄었다. 또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장단기차입금도 일부 상환했다. 다만 실제 현금유출이 일어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실적이 회복되면서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것도 부채비율을 감축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6044억 원, 영업이익 299억 원, 순이익 196억 원을 달성했다. 이익잉여금 등의 증가로 상반기 말 자본은 4363억 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52억 원 증가했다.

평화정공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사에 공급한 부품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충당금을 쌓았고, 투자비용의 일부를 차입으로 충당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채가 늘어났다"며 "올해 들어 영업이 개선되면서 부채도 점차 줄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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