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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카드 꺼낸 코스맥스, 재무건전성 강화 포석 올 초 CB·BW 발행한도 증액 계획 철회, 유상증자로 "부채비율 181%까지 낮출 것"

노아름 기자공개 2016-10-26 08:25:4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했던 코스맥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자금을 토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한도를 증액해 자본금을 늘리려던 계획을 접고 유상증자를 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는 120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리고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비율을 안정화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391.1%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181.5%까지 낮추는 한편 50%에 육박했던 차입금의존도는 37.3%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부채비율 수정

코스맥스는 지난 2013년 이후 공장 증설 및 신규설비 투자를 늘려오면서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 자본총계는 1045억 원으로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부채총계가 4088억 원으로 불어나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채비율은 2013년 201%, 2014년 304.4%, 2015년 354.8%로 매년 악화됐다. 올 상반기에는 391.1%까지 올랐다.

부채 규모에 비해 다소 왜소한 자본금을 가진 코스맥스는 올초 향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사채 발행 한도를 증액해 자본금을 늘리려했다. 지난 3월 코스맥스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사채 발행 한도를 6000억 원으로 증액하려했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한도를 각각 5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교환사채(EB)의 한도를 2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코스맥스는 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향후 주식으로 전환해 자본금을 증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한 주주들의 공동대응 움직임의 영향으로 코스맥스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의안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스맥스가 꺼낸 카드는 유상증자다. 코스맥스는 최근 기명식 보통주 105만 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11만 5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증자 신주는 내년 1월 3일 상장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자본금 및 자본총계를 늘릴 수 있게 된다. 자본총계는 2253억 원, 자본금은 50억 원으로 늘어난다. 확보한 실탄은 △차입금 상환,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에 쓰인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측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81.5%, 37.3%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맥스는 유상증자로 조달된 금액 중 275억 원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코스맥스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1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144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단기 차입금이 2367억 원에 달하는 탓에 대비 상환여력은 충분하다고 하기 어려웠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2013년 39.1%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리 올 상반기에는 46.1%까지 올랐다.

이외에 시설자금과 구매대금에는 각각 613억 원, 20억 원을 투입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가 늘어나 생산 공장 및 물류센터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할 필요성이 생겼다"면서 "올해 생산 아웃풋이 2억 5000만개였던 화성공장의 캐파를 3억 5000만개로 증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성공장 증축을 위해 향후 2년간 250억 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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