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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변환 1위' 데스틴파워, 벤처캐피탈서 투자유치 네오플럭스·코오롱인베스트 등서 30억 모집…신규 RCPS 발행

양정우 기자공개 2016-11-16 08:29:1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1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전력변환장치(PCS) 1위 기업인 데스틴파워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오와 O2O(Online to Offline) 섹터에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모처럼 강소 제조업체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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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데스틴파워는 최근 네오플럭스과 코오롱인베스트먼트에서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 회사는 각각 데스틴파워의 신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15억 원씩 사들였다.

성남시 판교디지털센터(PDC)에 위치한 데스틴파워는 ESS용 PCS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벤처기업이다. 설립 3년차인 지난해 81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회사의 조직과 설비 규모는 작지만 국내 대기업을 모두 제치고 ESS용 PCS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이 시장에서는 데스틴파워를 포함해 LG전자와 LS산전, 효성중공업, 포스코ICT, 우진산전 등 국내외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경쟁사의 틈바구니에서 데스틴파워의 기기들이 지난해 ESS용 PCS 시장의 약 25%를 잠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기준 국내 ESS 시장 규모는 4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ESS가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유망 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에서는 ESS를 곧 배터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PCS의 무게감도 이에 못지 않다는 게 투자사들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PCS의 전력 제어 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CS는 직류와 교류를 서로 전환시켜주는 고유 기능뿐 아니라 ESS에서 전압과 주파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데스틴파워의 오성진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정보기술, 포스코ICT, 이화전기 등에서 전력제어 분야 연구원으로 업력을 다져온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회사를 설립하기 직전에는 태양광인버터 기업인 카코뉴에너지에서 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그동안 데스틴파워는 2014년 'LG화학 오창공장 피크부하용 PCS(1.5MW)'를 시작으로 △한전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PCS(56MW) △GS E&R 영양풍력 ESS연계용 PCS(16.8MW) △신안 팔금도 한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1MW) △홍성 죽도 마이크로그리드(200kW)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화해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데스틴파워는 국내 태양광발전 사업자와 100억 원 규모의 교류(AC) 배터리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ESS와 인버터, 수배전반 등을 결합해 개발한 새로운 콘셉트의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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