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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현대상선에 인력채용 '호소' 16일 협조요청 공문 발송…"우수인력 흡수 긍정적으로 검토"

이효범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6-11-18 08:24:3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에 인력채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연내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되는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인적자원 채용 협조를 위한 공문을 현대상선에게 지난 16일 발송했다. 공문에는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국적선사 직원들이 현대상선의 발전과 더불어 국내 해운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호소가 담겼다.

한진해운이 직원들의 재취업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협조를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 해운산업의 맏형 겪이었던 한진해운이 현대상선에게 공개적으로 이같은 공문을 보낸 게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올 들어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지분을 매각해 유입된 자금으로 회생 발판을 마련했지만, 한진해운은 신규 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 채권단과 이견을 보이다 지난 9월 1일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이 발송한 공문에는 정리해고 인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자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셈이다.

한진해운에 소속된 인력은 총 6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미주노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해운이 고용 승계할 인력은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 인력에 대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내부적으로 50~100여 명 가량을 현대상선이 채용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인력을 얼마나 수용할지는 아직까지 붙투명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에 소속된 우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채용 시점과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해외법인과 물류시스템 등을 포함한 미주노선 매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한해운을 선정했다. 오는 21일 양사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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