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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특혜 논란]롯데-엘시티-BNK금융지주, 연결고리는?BNK그룹 최대주주 '롯데 10개 계열사'…호텔롯데 "6성호텔 입점 계획대로 진행"

장지현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6-11-22 08:17:1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 사업이 비리 의혹 휩싸인 가운데 호텔롯데가 엘시티 내 6성호텔 입점과 레지던스 운영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시티 사업에 가장 많은 여신을 제공한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롯데그룹'이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호텔롯데가 엘시티 관련 사업을 접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5월 엘시티PFV와 체결한 엘시티 101층 랜드마크타워 내 206실 규모 롯데호텔의 6성급 호텔 입점 계약을 계획대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호텔롯데는 561실 규모의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 '엘시티 더 레지던스' 입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 서비스 제공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엘시티는 사업 초기부터 숱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2008년 11월 5만 10㎡였던 사업 부지가 도시계획변경을 통해 약 6만5934㎡로 늘어났다. 이후 2009년 12월 부산시는 중심지미관지구로 묶여 있는 엘시티 사업부지 53.6%를 일반미관지구로 변경해 주거시설 설치와 높이 제한을 해결해 줬다. 중심지미관지구에선 주거시설과 높이 60m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다.

결국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은 57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구속됐다.

그룹에 대한 대대적 검찰 수사로 곤혹을 치른 롯데가 또 다시 비리의혹으로 뒤덮인 엘시티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BNK금융지주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엘시티 사업에 수천 억대 자금을 대출해준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롯데그룹 10개 계열사다.

BNK금융지주 지분은 롯데제과(2.76%), 롯데쇼핑(2.62%), 롯데장학재단(1.77%), 롯데칠성음료 0.66%, 롯데리아 0.16%, 롯데상사 0.03%, 호텔롯데 0.47%, 일본 ㈜롯데 1.44%, 일본 패밀리 0.58%, 일본 광윤사 0.84% 등 10개 한일 롯데 계열사가 총 11.33%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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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의 등기이사엔 이봉철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부산은행(100%), 경남은행(100%), BNK투자증권(100%), BNK캐피탈(100%), BNK저축은행(100%), BNK자산운용(51.01%), BNK신용정보(100%), BNK시스템(100%)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6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대주단의 주간사로 엘시티 시행사에 1조78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한도대출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8500억 원 외에 △경남은행 2500억 원 △BNK캐피탈 500억 원 등 부산지역 금융사인 BN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가장 많은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롯데손해보험도 500억 원 규모의 한도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지금까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3400억 원, 롯데손해보험이 400억 원 등 총 38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했다.

PF 대출한도 약정 계약에 앞서 부산은행은 엘시티PFV에 2015년 1월 3500억 원, 2015년 4월 7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해줬다. 엘시티PFV는 부지매입을 위해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자금과 이자 상환을 위해 3500억 원을 썼고, 700억 원은 운영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 자금은 회수가 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해운대 인근에 호텔을 짓고 싶어했지만 허가가 나오지 않아 엘시티 내에서 사업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엘시티가 비리로 뒤덮여 있지만 BNK그룹을 통해 자금까지 빌려준 마당에 관련 사업을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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