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극동건설, 부진한 성적표 [건설리포트]토목사업 부진, 발주량 급감에 매출 타격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21 08:12:2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극동건설이 올 3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국내 토목공사 발주량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재무구조는 세운건설 컨소시엄 인수 효과로 인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극동건설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4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1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억 원, 당기순손실은 6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735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1.97% 줄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선전으로 인해 7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40억 원이다. 회생채권 할인평가에 따른 이자비용 193억 원과 일시적 차이로 인한 이연법인세 변동액으로 발생한 법인세비용 204억 원이 상반기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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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로 보면 토목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 건축 부문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9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66% 늘었다. 하지만 토목 부문은 658억 원으로 34.49% 급감했다. 국내 관급공사가 36.01% 축소됐다. 국내 민간공사는 87.84% 급감한 15억 원에 불과했다.
대한건설협회의 '2016년 상반기 주요 건설통계'에 따르면 국내건설업체들의 올 상반기 누적 국내 건설 수주액은 69조 4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줄었다. 건축 부문은 52조 7748억 원으로 1.7% 증가했지만, 토목 부문이 26.1% 감소한 16조 2669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토목에 강점을 가진 극동건설은 전체적 업황 부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외 극동건설의 매출 감소에는 해외 도급공사가 80억 원으로 38.33% 감소한 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또 연결 종속사인 합덕산업단지개발의 택지판매가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분양수입이 126억 원에서 90억 원으로 줄어든 점도 연결 매출 부진 원인이다.
갑작스럽게 매출이 축소되면서, 매출원가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극동건설의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95.21로 지난해 98.47%보다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판관비는 임직원 급여와 지급수수료 등이 감소하며 136억 원에서 76억 원으로 감소했다. 판관비율은 2.59%포인트 낮아진 4.33%다.
극동건설의 9월말 수주잔고는 5375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20.62%, 올 6월 말보다 6.41% 감소한 수치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향후 토목 발주량 증가와 수주 회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 분석된다.
한편 극동건설의 올 9월 말 자산은 193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12% 줄었다. 부채는 48.11% 감소한 1199억 원, 자본은 4097.53% 증가한 73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13112.73%포인트 낮아진 164.12%다. 올해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인수한 후 회생계획안에 따라 실시한 자본감소(감자)와 유상증자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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