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중·남부 아프리카 공략 '어렵네' 코트디부아르 지사 '정리', 준공 후 시운전 종료..남아공 지사도 '폐쇄'
김경태 기자공개 2016-11-24 08:19:2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2일 12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사를 폐쇄한데 이어, 아프리카 중서부 코트디부아르에 설립했던 지사를 정리했다. 해당 지역에서 발주되는 물량이 많지 않고, 사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떠나게 됐다.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달 말 이사회에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Abidjan) 지사 폐지 승인의 건'을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현대건설은 2011년 1월 '코트디부아르 아지토(Azito) 발전소 증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글로벨레그(Globeleq)사가 대주주인 아지토 에너지(Azito Energie)에서 발주한 공사였다.
현대건설은 코트디부아르 행정·경제 중심지인 아비장(Abidjan) 시내 남서쪽에 위치한 가스터빈 발전소(Simple Cycle 144MW 2기) 현장에 139MW 스팀터빈 1기를 추가하는 등 기존 발전소를 복합화력발전소(Combined Cycle)로 증설하는 작업을 맡아 진행했다. 계약금액은 미화 약 2억 5000만 달러(약 2900억 원)이었다.
현대건설은 업무 수행을 위해 코트디부아르 지사를 설립했다. 아지토 발전소는 현대건설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한 첫 사업으로, 당시 지사를 활용해 중·남부 아프리카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계획이었다. 그 후 지난해 7월 아지토 발전소가 준공된 후에도 지사는 유지됐지만, 결국 폐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보통 프로젝트가 끝난 후 약 1년 간 시운전을 하고 현장을 정리한다"며 "코트디부아르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중·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남아공 지사를 설립해 공략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사업이 없어 결국 남아공 지사도 최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아프리카에 종속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알제리와 리비아에 지사가 있었다. 2011년 아지토 발전소 수주를 계기로 중·남부 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얻은 후 2012년 남아공에 지사를 설립했다.
현대건설은 남아공 지사를 남부 아프리카의 거점기지로 삼아, 기존 리비아·알제리지사와 함께 아프리카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아공과 코트디부아르 지사가 전부 없어지면서, 당분간 현대건설이 중·남부 아프리카에서 사업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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