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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한길 시너지자문, 내년 운용사 신설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②구자형 대표 부임 후 정체성 확립…메자닌 집중 약점될 수도

최필우 기자공개 2016-11-29 13:40: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자문사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가 대거 메자닌 투자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올해 주요 하우스 중 가장 큰 규모(약 2080억 원)로 CB에 투자하며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메자닌 투자로 거둔 성과는 전체 투자자문사와 비교해도 가장 뛰어났다. 지난 2015회계연도 기준 시너지투자자문의 당기순이익은 172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자문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시너지파트너스 구자형 대표, 지배구조 최정점

시너지투자자문은 지난 2007년 BFG투자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11년 4월 구자형 대표가 이끄는 시너지파트너스가 BFG투자자문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시너지투자자문으로 거듭나게 됐다.

구 대표는 시너지투자자문 대표를 겸임하면서 메자닌에 특화된 투자자문사로 탈바꿈시켰다. 1964년생인 그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동원증권에 입사해 주식 운용 경력을 쌓았고, 2004년 기업금융 컨설팅 업체 밸류인포맥스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2010년에는 메자닌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시너지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자회사로 시너지투자자문, 시너지IB투자, 시너지벤처투자를 두고 있다.

시너지파트너스의 1대 주주와 2대 주주는 밸류인포맥스와 한국가치정보로 각각 43.34%, 37.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밸류인포맥스와 한국가치정보의 오너인 구 대표가 시너지파트너스와 시너지투자자문을 지배하는 구조다. 시너지파트너스 설립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코스닥 상장기업 태광도 15.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12년 11월부터는 구 대표가 시너지투자자문 대표에서 물러나고 시너지파트너스 대표직만 맡고 있다. 대신 이명철 대표가 시너지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1976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동부제철, HLK파트너스, 한국가치정보를 거처 시너지투자자문에 합류했다.

시너지파트너스2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기준일:2015.12.31)
*시너지파트너스는 시너지투자자문 지분 100% 보유

◇경쟁 치열해진 메자닌 투자 시장…운용사 신설해 규모 키운다

최근 메자닌 투자 하우스가 급증하면서 메자닌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자와 콜옵션을 비롯한 메자닌 발행 조건이 악화되면서 투자 대상 선별이 까다로워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메자닌에만 집중하는 투자 방식이 장기적으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자닌 시장이 발행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우량 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메자닌 열풍이 꺾일 경우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너지투자자문은 다른 투자 영역을 모색하기보다는 주도권을 잡은 메자닌 투자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어려운 투자 환경이 조성된다 해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 다수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너지투자자문 관계자는 "메자닌 발행 조건이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물량을 가려내 선점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만큼 다른 데 눈을 돌리기보다 메자닌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내년 중으로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설될 운용사는 시너지투자자문과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너지투자자문에 신설 운용사까지 가세하면 운용자산은 더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자닌에 투자할 운용 재원이 확대되면 발행을 주관하는 IB와의 관계 형성이나 우량 CB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시너지투자자문은 주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을 통해 메자닌펀드를 설정하고 있다. 기존 펀드는 만기까지 골든브릿지운용이 맡아 운용하고, 신규 펀드는 신설될 시너지자산운용(가칭)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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