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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자문, 현대證 주식통 주역...반등 주목 [투자자문사 경영 분석]②자문형 랩으로 성장…시장주도주 집중투자 주력

김슬기 기자공개 2016-11-30 11:32: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투자자문은 지난 2010년 현대증권에서 주식 선수로 평가받던 인물들이 모여 설립했다. 이들은 각각 현대증권 지점과 고유계정운용팀에서 매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름을 떨치다 자문사 신설에 의기투합했다.

레이크투자자문은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도 안정성에 기반해 운용하겠다는 포부로 출발했다. 사명 역시 포부를 담아 지었다. 변화가 심한 주식시장에서도 호수(Lake)는 와 같이 안정적이고 편안한 운용을 하겠다는 뜻이다.

◇ 현대증권 '주식통'들이 모인 자문사

레이크투자자문은 2010년 1월에 자본금 50억 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창립 멤버인 김택동 대표와 한정석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창립 이후 계속 함께 하고 있다. 둘은 현대증권 지점 영업을 하며 처음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 다른 초기 멤버였던 최관용 운용본부 이사는 지난 2012년에 회사를 떠났다.

김 대표는 주식 영업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김 대표는 신영증권과 동방페레그린을 거쳐 현대증권에서 상인지점장, 주식운용부장,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현대증권 리테일 직원 중 최고의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유퍼스트 대상'을 12회나 수상할 정도로 주식 고수로 유명했다.

한 상무는 현대증권 동소문지점, 주식운용부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4년 합류한 전돈찬 운용본부장 역시 현대증권 출신이다. 그는 현대증권 남울산, 방어진, 북울산, 화봉지점을 거쳐 현대증권 주식운용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강남 PB센터에서 활약하다 2014년 레이크투자자문 운용본부에 합류했다.

레이크투자자문의 주요 주주는 김 대표 및 특수관계인들로 구성 돼 있다. 김 대표는 전체 지분 중 67.2%를 보유한 최대주주고 부인이 16%, 자녀가 2%를 갖고 있다.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총 85.2%에 달한다. 또다른 창립멤버인 한 상무의 경우에는 4.8%의 지분을, 뒤늦게 합류한 전 본부장은 3%를 보유하고 있다.

레이크투자자문의 지분구조에서 특이한 점은 증권회사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자문형 랩 어카운트 돌풍이 일던 시절, 증권사들은 자문사 이익에 편승하는 한편 자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문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레이크투자자문 출범 때도 현대증권과 하나대투증권(현 하나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현대증권은 레이크투자자문 출범과 함께 지분 14% 가량을 사들였다가 지난 2011년 일부 지분을 양도했다. 현재 지분율은 8%다. 하나대투증권(현 하나투자증권)의 경우 초창기 10% 가량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지난 2013년 3월에 김 대표(특수관계인 2인)에게 주식을 넘기면서 지분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 시장주도주에 과감한 베팅

레이크투자자문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찾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립 이후 유명세를 탄 것 역시 시장주도주에 편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유망 종목을 발굴하면 과감하게 베팅하는 성향도 갖고 있다.

레이크투자자문 설립 초창기 김 대표가 가장 주목했던 화두는 '그린'과 '중국'이었다. 이 두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종목을 추린 후 밸류에이션과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에 주목했던 종목이 차·화·정이었고 운용자금 상당부분을 투자해 수익을 대거 끌어올렸다.

초창기 자문형 랩 수익률을 30~40% 가량 올리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차화정 장세가 끝난 후 집중투자의 후유증으로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IT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크투자자문의 경우 운용 스타일이 계속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초창기 차·화·정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바이오나 IT종목 등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테마에 주력해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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