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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성장M&A펀드', SI 확보가 '열쇠' 올해 초 조성한 615억 펀드…알펙이어 SI 확보에 주력

양정우 기자공개 2016-12-02 08:20:5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30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해 '성장전략 인수합병(M&A)펀드(이하 성장M&A펀드)'의 첫 번째 바이아웃(buy-out) 딜을 성사시켰다. 펀드 내규에 따르면 단독 인수도 가능하지만 향후에도 SI를 끌어와 타깃 매물을 인수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앵커 출자자로서 성장M&A펀드의 운용 전략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단독' 또는 'SI와 공동'으로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을 인수해야만 한다. 운용사(GP)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2개이지만 HB인베스트는 SI와 함께 M&A를 추진하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일 플랜트 기업 알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쿠아스타를 인수한 것도 이런 운용 전략을 반영한 결과다. 사실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업체 아쿠아스타가 매물로 등장했을 당시 HB인베스트는 시장의 성장성을 확신했지만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재무적 투자자(FI)로서의 역할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HB인베스트는 사모투자(PE)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대형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서 임원진을 잇따라 충원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 펀드로 벤처 및 중소기업을 단독 인수해 '경영 참여자'로 올라서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사후 관리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려면 좀더 업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HB인베스트는 아쿠아스타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파트너로서 SI의 경영 능력을 중시했다. 아쿠아스타는 이미 시장에서 주목받는 BWMS를 생산했던 벤처기업. 경기 흐름에 휩쓸려 자금난을 맞은 만큼 향후 효과적으로 운전 자본(working capital)을 관리하고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HB인베스트는 충분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경영진을 아쿠아스타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며 "경영진의 현장 경험을 회사 재건의 필수 요소로 꼽는 것도 FI 역할에만 무게를 두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사실 한국성장금융이 성장M&A펀드(벤처 분야)를 기획한 것은 국내 중소기업의 M&A를 활성화하려는 시도였다. 때문에 성장M&A펀드 운용사가 직접 원매자로 나서기보다는 M&A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실제 펀드 약정총액의 40% 이상을 SI와 공동 투자하는 딜에 투입할 것을 적시하고 있다.

HB인베스트는 물론 FI이지만 단순 투자자를 넘어 알펙과 아쿠아스타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기업 경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도 중소기업이 익숙하지 않는 자금조달과 기업공개(IPO) 작업에서 측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자본시장 이슈와 관련된 사안에서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HB인베스트-알펙' 컨소시엄은 이달 중반 아쿠아스타의 지분 100%를 총 140억 원 규모에 인수했다. 현재 아쿠아스타의 지분은 알텍측(아쿠아홀딩스 포함)과 HB인베스트가 각각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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