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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더샘' 실적 환골탈태…상장 가시권 올해 매출 1300억 돌파 예상, 창사 이래 최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6-12-08 16:29:4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서열상 만년 꼴찌였던 한국화장품의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이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로 환골탈태했다. 브랜드숍 상당수가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실적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을 노려볼 만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샘인터내셔날은 올해 잠정 매출액이 13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1월 기준 12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97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6억 원, 130억 원을 달성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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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샘인터내셔날은 국내 화장품 1세대인 한국화장품이 2010년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설립이래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에 허덕이면서 한국화장품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해 성공한 이후 반전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올해 하반기들어 매달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하라케케 라인'과 '키스버튼립스', '커버퍼펙션 컨실러', '힐링티가든 클렌징워터', '키스홀릭 립스틱' 등이 흥행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올해 무역의 날 행사에서 1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하라케케 라인'을 포함한 76개 품목에 대해 중국 위생 허가를 취득한 상황이다.

더샘인터내셔날의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기자본이 10억 원 미만으로 다소 적지만 올해 이익을 감안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익규모와 매출액 역시 모두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더샘인터내셔날은 그동안 한불화장품의 자회사 잇츠스킨과 비교되면서 한국화장품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잇츠스킨의 경우 달팽이크림으로 일찌감치 흥행가도를 달린 덕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잇츠스킨은 자사 제품의 중국 위생허가 승인이 지연된 탓에 역성장의 고비를 맞고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5억 원으로 지난해 2253억 원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77억 원, 460억 원을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3096억 원을 넘어서긴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샘인터내셔날의 경우 잇츠스킨에 비해 매출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지만 성장 속도는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를 제한하는 명령) 여파가 국내 화장품 업계에 직격탄을 던지고 있지만 더샘인터내셔날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는 점도 강점이 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숍 서열 10위에 머물러 있던 더샘이 공격적인 영업에 성공하고 있다"며 "내년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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