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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반도체, 법정관리 졸업 1년만에 경영 정상화 [Company Watch]3분기 영업익 60억, 누적 흑자전환… 메모리반도체 시황 호전 덕

정호창 기자공개 2016-12-12 08:03:1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8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보광그룹 주력 계열사에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SFA의 자회사로 변신한 SFA반도체(옛 STS반도체)가 새 주인을 맞은 지 1년여 만에 실적 부진을 털고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누계 실적이 9월 말 기준 흑자로 전환됐고, SFA 계열사로 공식 편입된 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SFA반도체는 올 3분기 1142억 원의 매출을 올려 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보다 매출은 9.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 131.9% 향상됐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비해 16.6% 늘었고, 2분기보단 20.5% 증가세를 나타냈다.

3분기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9월 말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8억 원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FA반도체는 상반기까지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다.

매출액 증가도 의미가 깊다. 3분기 기록한 1142억 원의 매출은 SFA반도체 경영실적이 모기업인 SFA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올 1월 이후 최대 실적이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성적이다. SFA반도체는 SFA 계열로 편입된 후 부실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전보다 매출 규모가 크게 감소해 올 1분기의 경우 900억 원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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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전자와 증권업계에선 SFA반도체가 1년여 만에 비로소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SFA반도체는 보광그룹 계열사이던 지난해 6월 유동성 위기를 맞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위기에 빠진 이 회사를 SFA는 그 해 9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 등으로 총 1934억 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하고 법정관리를 졸업시켰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SFA반도체를 품에 안은 SFA는 M&A 후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과 인력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1013명에 달하던 SFA반도체 직원수는 올 9월 말 751명으로 25% 이상 줄었다.

SFA반도체가 몸집 줄이기와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최소한 올해 말까진 경영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SFA에 편입된 후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상을 깨고 SFA반도체가 빠른 경영실적 회복 속도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된 글로벌 IT 시장의 성장 둔화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 3분기부터 시황이 상승세로 반전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3분기부터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이 3D 낸드플래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SFA반도체에 호재로 작용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최근 반도체 사업의 중심축을 수익성 높은 3D 낸드플래시로 옮기며 MCP, eMMC 등 저부가 제품에 대한 외주 처리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SFA반도체의 수주 증가로 이어져 설비 가동률 상승과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SFA반도체의 패키지 설비 가동률은 상반기까지 47% 수준에 그쳤으나, 3분기에는 69%로 상승했다. 해당 수치는 누계 기준이므로 분기 실제 가동률보다 낮다. 관련 업계에선 SFA반도체의 3분기 설비 가동률이 80%가 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황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향상되면서 SFA반도체의 재무구조도 전보다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58%로 지난해 말 184%보다 2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성과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SFA반도체 역시 당분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실사업 구조조정 효과와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4분기에도 SFA반도체는 1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3분기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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