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엠디엠, 부동산개발 중심 '엠디엠플러스'로 이동 [지배구조 분석]2세 소유, '디벨로퍼' 인력·자금 등 이관…엠디엠은 자금지원 역할

이상균 기자공개 2016-12-14 08:28: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체로 시작한 엠디엠은 최근 부동산금융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분양 마케팅과 인테리어, 신탁회사, 사모투자전문회사 등 계열사의 면면도 다양해졌다. 주목할 점은 부동산 개발업의 주체가 엠디엠에서 엠디엠플러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엠디엠은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으로 역할을 제한하고 있다.

◇문주현 회장 두 딸, '엠디엠플러스' 최대 지분 소유

엠디엠플러스의 최대주주는 문주현 엠디엠 회장의 딸인 현정 씨와 초연 씨로 각각 47.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문 회장 지분율은 4.76%에 불과하다. 문 회장의 두 딸들은 아직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를 설립한 2005년 이후 엠디엠플러스의 등기 이사직에는 두 딸들의 이름이 등재돼 있지 않다.

clip20161213145019

엠디엠플러스로 부동산 개발업이 집중되기 시작한 시점은 2014년이다. 올해는 신규 사업을 모두 엠디엠플러스가 맡을 정도로 쏠림현상이 심해졌다. 현재 엠디엠과 계열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총 11곳으로 이중 8개가 엠디엠플러스의 몫이다. 엠디엠의 사업장은 청라 지웰 에스테이트 단 한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모든 분양이 완료된 상황이다. 분양대금 규모도 568억 원에 그쳤다.

반면 엠디엠플러스가 진행 중인 사업장의 분양대금 총액은 3조 429억 원에 달한다. 심지어 분양을 앞두고 있는 e편한세상 시티 삼송4차와 동탄 더샵 레이크타운도 엠디엠플러스가 맡았다.

clip20161213145044

엠디엠과 엠디엠플러스 간 교통정리도 사실상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엠디엠에 소속됐던 부동산 개발전문 인력은 대부분 엠디엠플러스로 넘어갔다. 임직원 수도 엠디엠플러스가 40명을 넘어 15명 안팎인 엠디엠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엠디엠은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3년 4월 본점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취득세가 중과세되는 서울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어 부동산 등을 신규 취득할 경우 3~4배 이상 비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엠디엠플러스, 엠디엠 매출 초과...PF보증 급증

부동산 개발업의 주도권이 엠디엠플러스로 넘어간 사실은 각종 실적과 재무제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엠디엠플러스의 PF 지급보증은 2011년 156억 원에서 지난해 5533억 원으로 3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대여 받은 금액도 30억 원에서 791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고 분양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와 금융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반대로 엠디엠의 부채비율은 사업이 활발하던 2012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신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중단하다보니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 쓸 필요가 없어졌다. 부채비율은 2012년 295.4%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9.8%까지 떨어졌다. 엠디엠의 순차입금은 2012년 1238억 원에 달했지만 올 6월 기준 0원을 기록했다. 오히려 엠디엠플러스 등 계열사에 743억 원을 대여했다.

clip20161213145453

매출액 규모 기준으로는 이미 엠디엠플러스가 엠디엠을 넘어섰다. 엠디엠플러스 매출액은 2014년 1382억 원에서 지난해 4221억 원으로 205.3% 늘어났다. 반면 엠디엠은 같은 기간 3688억 원에서 4193억 원으로 13.7%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영업이익은 엠디엠이 1392억 원으로 엠디엠플러스(888억 원)에 비해 500억 원 이상 많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엠디엠이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한 이후 엠디엠플러스 등 계열사의 PF 채무보증과 자금지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