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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확장본능, 채권종류 불문 전방위 조달 [2016 Big Issuer 분석]2년 연속 1조원 이상 발행…SB·영구채·쇼군본드 등 다양

김병윤 기자공개 2016-12-19 08:24: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5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2015년에 이어 올해에도 1조 원 이상의 채권(SB, 영구채 포함)을 찍으며 우량채 공급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6년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전년 보다 소폭이나마 발행량이 증가한 몇 안되는 대기업집단으로 꼽혔다. 회사채를 발행한 계열사 수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다.

이같은 흐름은 확장 경영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그룹 발행의 절반을 책임진 이마트와 센트럴시티는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빅 이슈어 지위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이마트 경우 신종자본증권과 쇼군본드 등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기도 했다. 늘어난 재무부담을 상쇄시키며 대규모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조달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에도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유사한 발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마트는 향후 2~3년 동안 연평균 1조 원에 달하는 투자·지분출자 계획을 갖고 있다. 2017년에도 원화채를 포함해 다양한 방식의 조달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
※출처:금융투자업계

◇몸집 불리기 나선 신세계…2년 연속 1조 이상 발행

신세계그룹은 올해(12월 15일 납입 기준) 1조 1350억 원어치 회사채(SB, 신종자본증권 포함)를 발행했다. 계열사별 발행규모를 보면, 이마트가 3800억 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센트럴시티(2600억 원)·㈜신세계(2000억 원)·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1800억 원) 등이 있었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그룹 내 회사채를 발행하는 계열사 수가 증가한 점이다. 과거 이마트 한 곳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 들어 9개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는 이마트 비중이 크게 줄면서, 발행 계열사가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발행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발행규모는 2014년 98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9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발행규모를 늘렸고, 순발행 기조를 유지한 탓에 발행잔액은 올해 4조 원을 넘어섰다.

발행규모의 증가세는 신세계그룹이 확장을 통해 성장을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룹 핵심인 백화점·대형마트 사업의 판매신설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센트럴시티·에브리데이리테일(舊 킴스클러마트)·에스엠·위드미에프에스 등 M&A와 신세계디에프의 면세사업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에도 막대한 자금을 소요하고 있다.

규모의 증가 속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조달 방법의 다양화다. 이마트 경우 올해 신종자본증권(3800억 원)을 발행한데 이어 설립 후 처음으로 쇼군본드(1억 5000만 달러)도 찍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받는 만큼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부담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며 "쇼군본드는 금리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2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2017년 빅이슈어 예약?

신세계그룹의 왕성한 발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성 자금 조달의 최대 유인으로 꼽히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1조 8590억 원, 1조 226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지분출자 등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투자예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8750억 원, 839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경우 백화점 시설확충 등에 3000억 원 정도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경우 판매시설 확충과 지분출자 등을 감안하면 연평균 1조 원 내외 자금 소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재무구조를 감안했을 때 외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는 차츰 재무부담을 완화하는 반면 이마트 경우 대규모 투자·지분출자로 재무부담이 늘어났다"며 "이마트의 향후 조달 행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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