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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콘텐츠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는 웹·모바일 기반 스낵컬쳐 빠르게 확산…레진코믹스 등 유료화 모델 시장 정착

정강훈 기자공개 2016-12-27 08:28:5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6: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츠 플랫폼 업체들이 잇따라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웹툰, 웹소설, 전자책,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등의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투자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를 운영하는 더웨일게임즈는 IMM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으로부터 56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다른 웹툰 플랫폼 업체인 투믹스도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을 대상으로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를 운영 중인 리디도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리디는 2011년부터 네오플럭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벤처캐피탈로부터 여러차례 투자를 받았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전자책 시장에서 대형 인터넷 서점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일반 서적 외에 장르 소설, 만화, 성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레진코믹스'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6월 레진엔터테인먼트에 5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당시 기업가치는 약 2500억 원이었다. PEF 업계에서는 생소한 웹툰 플랫폼 투자였고 기업가치도 생각보다 높아 투자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었다.

투자사들은 피투자회사가 레진코믹스와 비슷한 기업가치를 인정 받을 경우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업체가 PE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경우 벤처캐피탈은 일부 구주를 같이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실제로 콘텐츠 플랫폼에 투자한 투자사들은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 받을 수 있다면 PEF 투자 유치를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콘텐츠 플랫폼 자체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컸지만 최근에는 사용자들이 소액 결제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추세다. 레진코믹스 등 초기 업체들이 과감하게 시도한 유료화 모델이 시장에 정착하면서 후발 주자들도 사업성을 자연스레 인정 받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면 회사 운영 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아 수익 모델만 자리잡히면 흑자 전환은 비교적 쉬운 편"이라며 "매출 확대가 자연스럽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2차 창작물을 통해 다른 콘텐츠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원소스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가 보편화되면서 웹툰 등 웹 콘텐츠가 점차 각광받는 추세다.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웹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은 해외 시장으로도 직접 진출할 수 있고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해외 콘텐츠 사업도 가능하다"며 "웹툰 등 스낵 컬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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