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임원인사, 경영관리 강화 포석 경영관리부문 대표 신설, '관리 전문가' 김대철 사장 선임
고설봉 기자공개 2016-12-26 10:45:0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3일 12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고, 조직 내 재무·인사 등 전통적인 관리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대표로 선임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지난해와 올해 부동산경기 활황으로 최고의 성장기를 구가했던 현대산업개발이 기존 벌여 놓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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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은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신설하고, 김대철 사장(사진)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김재식 대표이사(사장)가 해오던 역할 일부를 신임 김 사장이 수행한다. 김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입사 후 재무, 인사, 기획, 홍보, 법무 등을 거쳤다. 전통적인 관리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신임 김 사장은 2005년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2007년 현대산업개발 기획본부장(부사장)으로 발탁된 뒤 공사관리담당중역을 역임했다. 이후 2011년 HDC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번 김 사장의 경영관리부분 대표 선임은 현대산업개발의 성장 위주 경영전략이 수정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조직 안정화를 꿰하는 쪽으로 조직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면서 개발사업과 시행사 도급사업을 수주하며 매출이 대거 불어났다. 또 자체사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20%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국내 1등 디벨로퍼'로서의 능력도 증명해 보였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3조 3531억 원, 영업이익 3888억 원, 순이익 25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60.9%, 37.6%씩 증가했다. 지속적인 차입금 감소와 보유현금 증가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구조를 이뤄냈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 호황기가 끝나가면서 현대산업개발이 성장에 한계를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벌려놓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관리 능력이 대두되고 있다.
또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건설사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영역을 확대해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현대사업개발은 그 동안 주택사업을 통해 쌓아온 막대한 부를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 진출을 위해 사내 TFT를 꾸리는 등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미 아이파크몰을 활용해 유통업과 면세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또 최근 파인리조트 인수에 뛰어들면서 레저산업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신임 김대철 사장은 그룹 전반의 미래 성장 전략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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