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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내년 '사업·조직' 재정비 승부수 한진해운 법정관리 타격, 통합 상품개발·터미널별 인력 전환배치

이호정 기자공개 2017-01-03 08:31:4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30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내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직 정비를 추진한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연계 사업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진은 올 3분기 매출액 1조 3197억 원에 8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매출채권 428억 원 중 355억 원을 대손상각비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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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년에도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가 실적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그동안 한진해운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한진에 남아 있는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은 3분기 대손상각비로 인식한 355억 원 외에도 723억 원 남아 있다.

또한 한진해운이 지난 8월 30일 법정관리 신청 후 영업을 중단하면서 ㈜한진의 하역과 육운 운송물량이 급감한 것도 부담이다. 실제 한진해운신항만의 지난 10월 컨테이너물동량은 9만 3661개로 작년 동월 20만 6410개와 비교해 54.62% 감소했다. 또한 환적물량도 4만 9690개로 작년 10월 10만 9542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 ㈜한진이 올 4분기 4440억 원의 매출과 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가 부합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87.5% 감소한다. 또 내년 매출은 1조 8668억 원으로 올해보다 5.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97억 원으로 흑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한진은 내년 사업과 조직 정비를 통해 실적 증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개발 중인 글로벌 SCM 통합 상품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현재는 상품을 개발 중인 단계로 대한항공과 협력을 통해 화주를 발굴 중이다. 내년 하반기 개발이 마무리되면 전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터미널별로 인력과 장비를 전환배치 한다. 한진해운 이탈로 거점별로 물동량 변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은 미국 곡물 수입 지정항만으로 최근 지정된 인천신항에 내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 대전 메가허브터미널 내 추가 부지를 확보하고, 자동화설비 증설에도 나선다.

㈜한진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 및 사업 재정비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타격이 크지만, 해외선사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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