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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출자기관의 초라한 성적표…경쟁률 '0' 등장 [thebell League Table]'한중콘텐츠펀드 2호'·'M&A-세컨더리펀드' 등…'수산펀드'도 재공고

양정우 기자공개 2017-01-09 08:20:0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벤처투자 시장은 어느 때보다 벤처캐피탈의 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였다. 시장 참여자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한국벤처투자를 포함한 주요 기관이 출자금을 줄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막판 연기금이 합세하며 전체 출자금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벤처캐피탈은 연초부터 승부수를 띄우기 바빴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쟁률이 '제로(0)'로 집계된 출자사업이 등장했다. 출자 기관이 정식으로 벤처펀드의 운용사(GP)를 모집했지만 벤처캐피탈 가운데 1곳도 출자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나온 것이다.

무엇보다 시장에서는 한국벤처투자의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한중콘텐츠펀드) 2호'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앵커 출자자(LP)인 한국벤처투자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출자예산을 토대로 200억 원을 지원하는 벤처펀드였다. 운용사는 총 300억 원을 민간 자본에서 끌어와 매칭해야 했다.

한국벤처투자가 정식으로 한중콘텐츠펀드 2호를 공고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초. 하지만 마감 시한까지 운용사 자리에 도전한 회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벤처캐피탈 1곳이 출자제안서를 제출한 후 즉각 자진 철회했던 '헤프닝'이 벌어졌을 뿐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출자사업에 나서 결국 11월 말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자칫 연초 예산안에 반영한 출자금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한중콘텐츠펀드 2호는 2016년 초부터 업계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벤처펀드다. 1호 펀드도 역시 운용사 선정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탓이다. 출자 규약 상 중국 자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상당했다. 때문에 한국벤처투자는 2호 펀드를 제시하면서 운용사의 중국 출자자 유치 의무를 삭제했다. 그럼에도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 배치 이슈가 불거지면서 벤처캐피탈들이 한중콘텐츠 2호를 기피했던 것이다.

한국IT펀드(KIF)의 '인수합병(M&A)-세컨더리' 분야도 벤처캐피탈이 지원하지 않은 출자사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첫 선을 보이면서 전체 결성 규모를 730억 원으로 책정했을 정도로 KIF측에서 기대했던 벤처펀드였다.

하지만 뜻밖에도 벤처캐피탈이 1곳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KIF의 출자사업은 벤처투자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일반 정보통신기술(ICT)'과 'K-글로벌 스타트업' 분야는 각각 5대1,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KIF의 출자비율이 낮은 동시에 펀드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KIF는 9월 들어 인수합병-세컨더리 분야의 출자사업을 다시 시도한다. 이번에는 시장의 의견을 대거 반영해 여러 요건을 완화했다. 우선 KIF측의 출자비율을 60%로 높여 운용사의 펀드레이징 부담을 낮췄다. 펀드의 최소 규모도 총 566억 원 수준으로 낮춘 끝에 운용사를 뽑을 수 있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의 수산펀드도 출자사업을 다시 열어 운용사를 선정한 사례다. 본래 2016년 초 실시한 정기 출자사업에서 벤처캐피탈 1곳이 수산분야에 도전했다. 하지만 서류심사를 거치면서 준비 소홀과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탈락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엄밀히 말하면 경쟁률은 1대1이었지만 제대로 펀드를 운용할 만한 회사가 지원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역시 농금원도 그 뒤 별도로 수시 출자를 실시해 수산분야의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수산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 및 벤처기업은 경영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편이다.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다보니 수산펀드는 매년 비인기 분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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