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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 "몸값 예상 어렵네", 기관 전망 '천지차' [2017 기관투자가 IPO 전망]⑥5조 힘들다 VS 8조 간다…해외시장 진출 호재 vs 1조 재고자산 부담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13 14:10:00

[편집자주]

2017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넷마블게임즈,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ING생명 등 메가급 딜의 등장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지연됐던 호텔롯데까지 등장하면 최대 공모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벨은 2016년에 이어 2017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11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닥 대어급 딜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몸값을 두고 국내 기관투자가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기업가치가 중복돼 5조 원 문턱을 넘기 힘들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미국 램시마 판매를 등에 엎고 8조 원까지 갈 수 있다는 시각이 대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국내 자산운용사 11곳을 대상으로 2017년 IPO 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적정 시가총액을 묻는 질문에 국내 기관의 63%는 5조 원 이하라고 답했다. 3조~5조 원 사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38%였다. 3조 원 이하라고 제시한 기관도 25%에 달했다.

반면 5조 원 이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이 37%를 차지했다. 5조~6조 원 사이라고 내다본 기관은 25%였다. 최대 8조 원까지 시가총액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관도 12%나 됐다.

국내 기관들은 해외 현지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판매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몸값에 대해서는 크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딜은 미래에셋대우와 UBS가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점에 상장 시동을 걸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램시마 1491억 원치를 판매한다고 공시했다. 램시마의 공급계약량은 전년 대비 10.8% 상승한 5148억 원이었다.

여기에 최근 셀트리온의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유럽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트룩시마에 대해 승인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의약품 등을 유통·판매하는 회사다.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당초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시가총액의 60%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상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조~12조 원 안팎의 셀트리온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몸값도 6조 원은 넘겨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관들은 본격적으로 판매가도를 달리게 되면 6조~8조 원까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보수적인 시각을 쉽게 걷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과거 1조 원에 달했던 재고자산을 문제삼는 시각이 많았다.

2015년 말 연결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자산은 1조 3993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가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재고자산을 빠르게 소진할 것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국내기관들은 회계처리에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셀트리온 가치와 중복돼 실질적인 가치 산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재고자산 및 해외 판매 현황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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