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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농금원장, 첫 행보 '농식품펀드 조율' '시장 친화' 정책기조 유지 전망…이달 안 세부 출자조건 확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7-01-11 08:36:3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윤종 신임 농업정책보험금융원장(사진)의 첫 번째 공식 행보는 올해 농식품펀드 출자 계획을 확정하는 일이다. 이번 출자사업의 전체 규모는 윤곽이 잡힌 가운데 구체적인 세부 조건을 정비하는 업무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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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농식품펀드에 투입하는 한해 출자금은 사실 정부 예산과 회수금이라는 '두 재원'을 벗어나기 어렵다. 출자 규모 측면에서는 제한된 틀 안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농식품펀드의 출자 조건은 상황이 다르다. 농금원측이 '색깔 내기'에 나설 수 있다. 운용사(GP)인 벤처캐피탈 입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선손실충당 △의무출자비율 △기준수익률 등을 조정하며 정책 기조를 반영시킬 수 있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김윤종 원장이 그리는 큰 그림에 주목하고 있다. 전임 홍성재 원장은 그동안 농금원의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변모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여러 출자사업을 공고할 때마다 출자 조건을 대폭 완화해왔다.

무엇보다 운용사의 의무출자비율을 두 차례에 걸쳐 큰 폭으로 낮췄다. 일반펀드와 특수펀드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의무출자비율이 각각 5%, 8%였지만 지난해 2차 수시출자 기준 모두 1%까지 떨어졌다. 운용사의 출자 부담(GP 커밋)을 상당히 경감시킨 것이다.

우선손실충당 제도는 아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운용사가 먼저 부담하는 조건이다. 농금원은 2015년 말까지 일반펀드와 특수펀드에 각각 3%, 5%의 우선손실충당 요건을 두고 있었다. 농식품펀드의 기준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그만큼 향후 운용사가 성과보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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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은 이달 안에 올해 농식품펀드의 출자 조건을 모두 결정한 운용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김윤종 원장이 어떤 카드를 내밀지 아직 미지수이지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시장 친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은 지금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조해왔던 정책 방향에 대해 일관성을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여러 출자 조건을 추가로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농금원은 올해 농식품펀드 출자 계획을 논의하면서 △우선손실충당 △의무출자비율 △기준수익률 등 세부 조건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선손실충당 제도를 폐지한 동시에 의무출자비율을 1%로 떨어뜨린 상황에서 추가 완화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조기투자 인센티브 제도와 같은 '깜짝 카드'를 뽑아들 수도 있다. 농금원측은 지난해부터 조기투자 인센티브를 도입해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관리보수를 2.5%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이런 시도가 쌓여가면서 지난해 농식품펀드 출자사업은 역대 최대의 흥행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윤종 원장은 지난 4일 농금원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농식품모태펀드의 관리 및 감독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신규 농식품펀드는 농금원측 출자금(700억 원)을 토대로 총 1163억 원 규모로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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