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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A급' 한솔케미칼, 수요예측 '대박' 공모액 3배 청약금 유치…A급 회사채 시장 위기론 불식

김시목 기자공개 2017-01-11 10:24:1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A급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한솔케미칼(A-)이 대규모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은 이날 500억 원 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30~5bp 수준에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 예정액의 3배에 육박하는 1450억 원 가량의 청약금이 유입됐다. 특히 금리밴드 내 '언더(0)' 이하로 대부분의 자금(1350억 원)이 몰렸다. 발행금리는 금리밴드 하단 아래인 -30bp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케미칼의 민평금리(3.02%) 수준을 감안하면 2.7% 가량이다.

당초 한솔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300억 원으로 축소해 시장에 나갈 계획이었다. A급 회사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안전'을 택했다. 하지만 사전 태핑(수요 조사)에서 한국산업은행 등을 비롯 충분한 잠재수요를 확인하며 마지막에 원안인 500억 원으로 결론을 내렸다.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솔케미칼의 신용등급 아웃룩이 일제히 '긍정적'으로 부여된 점에 확신을 갖고 대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연말 크라운제과, 효성 등 신용등급 상승을 앞둔 기업들은 한 곳도 빠짐없이 줄줄이 대규모 오버부킹에 성공하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솔케미칼이 수많은 우려와 불안 속에 시작한 올해 첫 A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내면서 시장의 놀라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며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량 A급 이슈어란 인식이 기관투자자들 뇌리에 박힌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솔케미칼은 조달한 자금을 내년 4월 회사채 만기(400억 원) 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일까지 4개월 가량 남았지만 미리 자금을 확보해둔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내년도 최소 2차례 이상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미리 차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솔케미칼은 회사채 준비 초기부터 실적 자신감이 높았다. 지난 2012년 이후 대부분의 외형 및 수익성 관련 지표가 우상향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한솔케미칼의 고공행진은 이어졌다. 수익성 지표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만 이미 '역대급' 기록을 올린 지난해 수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NH투자증권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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