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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찬밥이라고?..."신선식품 O2O 달라" VC 투자 경쟁·M&A 봇물..."시장 규모 확대...옥석가리기 전망도"

신수아 기자공개 2017-01-23 07:19: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O2O(online to offline)를 향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O2O 시장의 잠재력에 의구심을 보내던 투자자들도 수익성과 성장성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신선식품 분야 투자 경쟁에 앞다투어 뛰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전해진 O2O 분야의 투자 소식은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신선식품'.

설립 1년 여 만에 170억 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O2O 스타트업 더파머스는 프리미엄 식품 쇼핑몰 '마켓컬리'를 운영 중인 회사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41억 원), UTC인베스트먼트(40억 원), DS자산운용(35억 원), LB인베스트먼트(30억 원), 한국투자파트너스(18억 원), 캡스톤파트너스(5억 원) 등 6곳의 벤처캐피탈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온라인 마켓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제품들과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까지 갖춘 마켓컬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탔다.

맛집배달·생활편의 서비스에서 신선식품(푸드박스) 영역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는 '띵동'의 운영사 허니비즈도 지난해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은행·한국투자파트너스·포스코기술투자·아주IB투자·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며 투자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실행력과 함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배달의 민족'으로 스타트업 업계 맏형으로 자리잡은 우아한형제는 글로벌 투자기관에서 570억 원을 유치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신석식품 분야. 우아한형제는 신석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옛 더푸드) 인수를 시작으로 옹기솜씨(도시락 분야)·츄링(해독주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O2O 기업들은 단순히 오프라인 사업을 온라인으로 옮겼다는 의미를 넘어서 소비 트랜드의 변화를 정확히 관통한 서비스"라며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선행된데다 지역 상권이나 현지 생산 네트워크와의 상생도 꾀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고요했던 스타트업 M&A 시장의 낭보도 모두 신석식품 분야에서 흘러나왔다.

11번가로 유명한 SK플래닛은 지난해 말 헬로네이처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관련업계는 2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신선식품을 24시간내 수도권 지역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2012년 서비스 출시 후 가입자 20여만 명, 제휴사 1000여 개를 확보했다. 최근 1년간 매출 성장률 350%를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는 평가다.

온라인 식자재 배달 업체인 더반찬(더블유푸드마켓)은 동원그룹 품에 안겼다. 거래금액만 약 300억 원. 온라인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식 대체식품) 분야에 주력해 온 더반찬의 일 평균 주문이 2700여 박스다. 객 단가만해도 5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선번에 힘입어 더반찬은 연간 예상 매출 270억 원을 바라보는 신선식품 분야의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앞서 농업 벤처로 출발한 만나CEA는 카카오 그룹과 만났다. 카카오는 투자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만나 CEA의 지분은 33%인수했다. 수경재배 방식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농장자동화 기술을 가진 만나CEA는 카카오와 협업 구조를 구축했으며, 최근 샐러드 등 신선 식품 배송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벤처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O2O는 특성상 구매 빈도수가 많아 지속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통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기업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어 향후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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