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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옛 대우 '한성실업 20년' 인연 종지부 법인청산으로 지분 12.35% 상각처리, 김우중 전 회장과 사돈가

이명관 기자공개 2017-01-20 08:17:1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화학과 옛 대우자동차 관계사였던 한성실업 간 20년 인연이 막을 내렸다. 한성실업이 영업활동 부진으로 청산됐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수화학은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한성실업 지분을 전부 상각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수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한성실업 지분은 12.35%였다. 지분 매입에 들인 자금은 총 13억 원이다. 이수화학이 보유 지분을 전부 손실 처리한 이유는 한성실업이 청산된데 따른 것이다.

1955년 설립된 한성실업은 대우자동차 관계사로 알려진 곳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는 회사다. 수십 년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하던 한성실업은 금융위기가 불어 닥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한성실업은 주요 공급업체인 대우자동차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사세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업력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2015년 한성실업은 1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성실업은 지난해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청산결정을 내렸다.

청산은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청산은 김익중 전 한성실업 대표 주도로 이뤄졌고, 청산 과정에서 이수화학은 1억 원을 배당받았다. 통상적으로 청산 절차는 '주주총회 해산 결의 → 청산인 선임 → 채권의 추심 및 채무의 변제 → 잔여재산 분배' 순서로 진행된다.

이로써 이수화학과 한성실업간 인연은 끝나게 됐다. 이수화학이 한성실업 지분을 취득한 시점은 1996년 2월이다. 당시 이수화학은 대우그룹과의 인연으로 대우자동차 관계사였던 한성실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그룹과 대우그룹은 사돈 지간이다.

이수그룹의 초대 회장이던 고(故) 김준성 회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사돈사이다. 지난 2000년 초대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직을 맡은 아들 김상범 회장과 김우중 전 회장의 외동딸 김선정 씨는 1987년 혼인했다.

또 한성실업과 대우그룹도 사이가 각별하다. 김용순 한성실업 전 회장은 김 전 회장의 대학 재학시절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았다. 이 같은 인연으로 김 전 회장은 대학 졸업 후 한성실업에 입사하기도 했다.

한성실업이 대우자동차의 관계사가 된 것도 김 전 회장 때문이다. 한성실업은 김 전 회장의 권유로 무역사업을 중단하고 자동차 부품 제조로 업종을 전환했다. 김 전 회장은 자동차 부품공장 건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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