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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M&A 지연, 매각 실패하나 가격차 커 답보상태 거듭, 실적 악화도 한몫

김일문 기자공개 2017-02-07 09:01:2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매각 작업이 진전 없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시장이 바라보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기업 가치와 매각 측의 눈높이가 달라 거래 성사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처리퍼블릭 매각 관련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운호 회장으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 매각 주관 자격을 부여받은 부띠끄는 협상 테이블조차 만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리퍼블릭 매각은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 업체 2곳 정도가 원매자로 나서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예상보다 빨리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흐지부지 끝났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매각 측과 원매자간 프라이싱 갭(가격차)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좁혀지기 어려운 눈높이 탓에 협상에 임하기조차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진 상황도 원매자들이 결정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인수 메리트가 낮아졌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네이처리퍼블릭 실적은 크게 악화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작년 3분기(누적)에 3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4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던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크게 꺾인 셈이다.

3분기까지 전체 매출액은 1976억 원으로 전년도 3분기(2020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으나 임차료와 수수료, 대손상각비 등 각종 비용이 더해지면서 결국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영업외 비용까지 더해져 3분기에 40억 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자 시장에서는 당분간 네이처리퍼블릭이 새로운 주인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우리나라와 중국간 외교 마찰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매 당사자 간 희망 가격 차이와 함께 실적 악화가 겹치면서 네이처리퍼블릭 M&A 거래는 성사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당분간 매각 작업은 올스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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