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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 이익률 4년만에 상승 갤S7 판매 호조…갤노트 부재 올 1분기 부진 불가피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10 08:16:5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률이 4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지난해 갤럭시S7 판매 증대로 다시 개선됐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IM부문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18%에 달했지만 2014년 13%, 2015년 9.8%로 계속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스마트폰 공세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 IM부문

삼성전자는 IM부문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갤럭시S7과 중저가 모델의 판매 호조를 꼽았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인한 단종 충격도 이들 스마트폰이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이 정상적으로 판매됐다면 이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내놓았을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2013년 최고점을 찍은 후 2014년 실적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 경쟁사들이 중저가폰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한 탓이다. 당시 IM부문 사업 전반을 책임지던 신종균 사장의 교체설까지 돌았다.

신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일궈온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됐지만 IM부문은 시장 변화에 맞게 조직 개편과 인력 축소 작업이 단행됐다. 조직 통폐합 및 끊임없는 비용절감 활동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6년 IM부문 영업이익은 10조 8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2013년 24조 9600억 원에 이르던 영업이익은 2014년 14조 5600억 원, 2015년 10조 1400억 원까지 줄어든 상황이었다.

지난해 IM부문 매출은 100조 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 줄었지만, 2014년과 2015년 각각 19%, 7%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 폭이 진정됐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7 없이 갤럭시S7 하나의 프리미엄폰으로 내놓은 실적치곤 선방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휴대전화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둔화 및 중저가폰 비중 증가에도 수익을 늘리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프리미엄폰은 신기술 탑재로 인한 가격 상승을 판매량 증대와 비효율 최소화로 타개했으며 중저가폰은 프리미엄급에 들어가는 기능을 탑재해 저가가 아닌 중가로 가격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 1분기까지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부재와 갤럭시S8 출시 연기로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 증권가는 올 1분기 IM부문 매출은 23조 601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6230억 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6%, 32.6% 감소한 수치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는 사활을 걸고 있는 갤럭시S8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2분기 IM부문 매출은 30조 9850억 원, 영업이익은 3조 7660억 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늘지만 영업이익은 1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과 중화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삼성전자 IM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중저가폰보다는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7 효과"라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져도 삼성만의 전략을 안정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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