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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 VC 구주시장에서 '주목' SV인베스트먼트, 펀드 만기 도래에 따른 회수전략 모색

정강훈 기자공개 2017-02-23 08:37:3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0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투자한 SV인베스트먼트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 회사의 구주를 두고 여러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주요 펀드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다. 한국IT펀드(KIF)가 출자한 '2011 KIF-SV IT전문투자조합', 한국모태펀드가 주요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한 'SV M&A 1호 투자조합', '충청북도-SVVC생명과태양펀드2호' 등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 펀드들에서 향후 회수 성과가 가장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는 빅히트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빅히트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는 앞선 3개 펀드가 빅히트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중간 회수가 일부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의 지분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연예 기획사인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355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 이상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50% 안팎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빅히트는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가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계약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그만큼 투자 대상으로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히트 구주가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빅히트의 경영진도 2대 주주인 SV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일 전망이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빅히트는 한 명의 재무적 투자자(FI)가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일괄 인수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하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분이 분산되는 것보다 어느 한 투자자가 확실한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기획사와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보이고 있는 빅히트로서는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지 않을 수 있는 SI보다 FI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는 이미 SI와 한 차례 결별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빅히트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으나 만기 뒤 전액 상환 받으며 채무 관계를 정리했다.

이는 빅히트의 입장일 뿐 SV인베스트먼트는 아직 구체적인 회수 전략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회수가 당장 급한 것은 아닌 만큼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을 검토해가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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