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 빠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개편 가닥 과장급 인력 재배치, 김동선 팀장 후임 발령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3 08:26:4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이 해체 대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장이 갑작스럽게 사라진 가운데 일부 소속 직원들을 재배치했다. 앞으로 한화건설의 신성장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위상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건설은 신성장전략팀 개편 작업을 실시했다. 기존의 신성장전략팀 과장급 직원 일부가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났다. 이어 외부 팀에서 일부 인력을 충원했으며, 기획팀의 부장급 직원이 새로운 팀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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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은 지난해 초 신설됐다. 사장 직속부서인 미래혁신실 하위 조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씨가 팀장으로 발탁되면서 그룹 내 위상이 남달랐다. 한화건설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과·차장급 직원 6명이 배치됐다. 2014년 한화건설에 매니저로 입사한 김 팀장은 2015년 말 차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4월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임명됐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올해 초 김 팀장이 연루된 '만취 난동' 사건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김 팀장은 임직원들에게 사과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한화그룹 측에서도 여론을 고려해 보석 신청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팀장을 구속 기소했고 22일(오늘) 첫 공판이 열린다.
일부에서는 한화건설이 신성장전략팀을 해체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신성장전략팀의 활용방안을 고민했고, 이번 인력 이동이 이뤄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사업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건설은 2014년과 2015년에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7037억 원, 영업이익은 1121억 원으로 턴어라운드해 향후 성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화건설은 올 1월 최광호 사장 주재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앞으로 토목부문은 민자 및 민간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부문은 기획제안 및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플랜트부문은 이슈사업장 해소와 함께 국내사업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부문은 신도시 사업 확대와 수처리 등 신규 공종의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이 각 부문의 새로운 일감을 찾아내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 팀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일주일 정도 지나고 사표가 수리됐다"며 "신성장전략팀을 존속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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