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은' 동부건설, 부채비율 역대 최저 [건설리포트]매각 후 유증·흑자전환, 재무개선 가속도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28 08:38: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7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주인을 찾은 동부건설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와 흑자 덕분에 부채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재무구조가 한층 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동부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69.91%다. 이는 전년 말보다 581.54%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12년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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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의 2004년 말 부채비율은 154.10%였다. 이듬해 200%를 넘어선 후 지속 상승 추세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동부건설도 영향을 받았다. 2009년 말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섰다.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한 2011년 말에는 500%를 돌파했다.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2014년 말에는 3392.17%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2060억 원에 인수하면서 반전을 시작했다. 회생절차를 졸업하면서 자본감소(감자) 및 유증을 단행했다. 먼저 지난해 9월 29일을 기준으로 자본금을 710억 원에서 344억 원을 줄였다. 그 후 키스톤에코프라임㈜를 대상으로 705억 원의 유증을 실시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동부건설의 지난해 말 자본금은 105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38.28% 증가해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동부건설의 자본총계는 2520억 원으로 258.40% 확대됐다.
지난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5855억 원으로 전년보다 16.14%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45억 원, 당기순이익은 510억 원을 거뒀다. 연간기준으로 각각 4년,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동부건설은 회생절차에 있는 동안 손실이 발생하던 국내 현장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부실 정리 작업을 했다. 또 원가절감으로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부채 감축도 부채비율 하락에 일조했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는 4282억 원으로 전년보다 18.96% 줄었다. 회생절차를 신청한 2014년 말 8281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회생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회생채무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의 올 매출 목표는 연결과 별도 각각 7000억, 60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150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신규수주 1조 3000억 원을 달성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계획한 대로 이익을 남기게 되면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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