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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증, '신주인수권 고가 거래' 청약 청신호 '주가-발행가'의 95%선 거래…한진칼 등 대주주, 100% 청약 참여 예상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02 10:47:5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 유상증자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을 비롯한 대주주들이 100% 이상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앞서 실시한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매매에서 신주인수권이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주가가 유상증자 발행가보다 40% 가까이 오르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유상증자 발행가를 최종 결정한다. 발행가는 1차 발행가인 2만 80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1차 발행가 결정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1차와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으로 신주 발행가가 결정됐다. 주관사 관계자는 "조만간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를 2만 800원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2만 9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유상증자 발행가와의 차이는 8200원으로 벌어졌다.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신주를 인수해 시장에 내다팔면 주당 8000원 가량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매매에서도 신주인수권이 고가에 거래됐다.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매매는 주주 배정후 실권주 공모 방식에서 기존 주주가 청약에 참여하기 어려울 경우 신주인수권을 상장시켜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은 통상 1차 발행가와 주가의 60%~70%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신주인수권이 1차 발행가와 주가의 95%선에 거래됐다"면서 "이는 현재 주가 수준으로도 유상증자에 참여하려고 하는 대기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진칼을 비롯한 대주주들도 주주 배정에서 보유 지분율 이상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31.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진칼은 앞서 13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인출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한도 대출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가용 유동성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일가도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한항공 지분율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우선주 지분율만큼 유상증자 신주를 청약할 수 있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보통주 지분율은 0.01%에 불과하지만 우선주 지분율은 2.40%다.

주관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단계에서 신주 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권주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투자자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초과 청약에 참여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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