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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출근 못한 배경은 여의도 인근 첫 업무보고..노조 상견례 이후 취임 일정 정할 듯

김선규 기자공개 2017-03-07 11:13: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6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종구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늦어도 내일까지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제19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 최 행장은 여의도 인근에서 노동조합과 상견례를 치른 뒤 취임 일정 등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 신임 행장은 여의도 인근에서 각 본부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19대 행장으로 임명됐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 등 마찰을 우려해 회사 밖에서 첫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최 행장은 금일 김용진 노조 위원장 및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노조와 상견례를 치른 이후 특별한 마찰이 없다면 곧바로 취임식 일정 등을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수은 노조는 '낙하산 인사' 등을 반대하며 신임 행장의 출근을 저지해왔다. 이덕훈 전 행장은 임명된 이후 5일 간 노조의 저지로 출근하지 못한 바 있다. 서금회 출신으로 알려진 이 전 행장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반면 최 행장에 대한 노조의 태도는 이전과 달리 강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과거 전임 행장들과 달리 최 행장의 임명을 반대할 명분이 적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적어 낙하산 인사로 보기 어렵고, 관료 출신이지만 업무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인 최 행장은 재정경제부 재정정책심의관과 국제금융국장 등을 거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금융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관료 출신으로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인 최 행장은 지난 1년 간 SGI서울보증 사장을 역임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날 김 위원장은 노조 대의원회를 열고 최 행장에 대한 노조 측 입장을 논의했다"며 "김 위원장은 노조 입장을 최 행장에게 전달하고,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행장은 금일 노조와의 상견례를 마치고 이르면 7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업무 파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당장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 방안을 놓고 산업은행, 정책당국과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유동성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44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에 산업은행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채 채무 재조정과 추가 신규 자금 투입 카드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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