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삼성전자' 팔고 '삼성전자우' 담았다 [펀드 포트폴리오 맵 LG디스플레이·기업은행, 비중 축소
김슬기 기자공개 2017-03-16 10:41: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배당주펀드가 삼성전자를 팔고 삼성전자 우선주(이하 삼성전자우)를 담았다. 두 종목의 배당금은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삼성전자우의 주가가 더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배당주펀드는 LG디스플레이를 가장 많이 덜어냈다. 전월 확대했던 삼성전자 비중은 이달에는 축소로 돌아섰다.14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 기준으로 전체 운용사 배당주 펀드(대표펀드 기준)가 한 달간 편입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삼성전자우였다. 전월에 비해 0.36%포인트 증가해 국내 배당주펀드의 매집 1순위로 올라섰다.
|
전체 배당주펀드(대표펀드 기준) 250개 중에서 삼성전자우의 비중을 확대한 펀드는 총 40개였다. 특히 배당주펀드 중 순자산액 1570억 원인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이 전월대비 펀드내 보유비중을 1.74%포인트 늘려 6.55%까지 비중을 확대했다. 순자산액 438억 원인 '삼성배당주장기증권투자신탁1[주식]' 역시 전월대비 1.85%포인트 확대해 펀드내 보유비중을 5.64%까지 늘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 구성을 한 것 같다"며 "배당주펀드들이 삼성전자우를 담는 것은 삼성전자와 배당금이 비슷한데 주가가 더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월 2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180만 5000원이었으나 삼성전자우 주가는 144만 원이었다. 지난 1월 24일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2만 7500원, 우선주 1주당 2만 7550원의 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편입비 확대폭이 컸던 종목 2위와 3위는 LG(0.33%포인트), 아모레퍼시픽우(0.24%포인트)였다. LG의 경우 마이다스자산운용이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은 LG의 편입비를 전월대비 2.23%포인트 늘려 3.01%까지 확대했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W(주식)',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C(주식)' 등도 편입비중을 늘렸다.
아모레퍼시픽우의 경우 신영자산운용이 비중확대를 주도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아모레퍼시픽우 편입비중은 0.12%포인트 늘어난 2.99%였다.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국내 배당주펀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순자산은 1조 1675억 원이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내 보유비중이 늘어난 건 아모레퍼시픽우를 매집했다기 보단 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며 "연말에 추가적으로 해당종목을 사진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우 주가는 12월 2일(18만 7500원)에 비해 1.8% 상승한 19만 1000원이었다.
편입비가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LG디스플레이(-0.81%p ), 기업은행( -0.35%p), 삼성전자( -0.33%p)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1월 2일 종가 기준 3만 1150원으로 마감, 지난해 12월 2일( 2만 7900원) 대비 상승했으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를 중심으로 편입비가 축소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은 4.95%커졌으나 매출액증가율은 6.62% 축소되는 등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월 가장 많이 비중이 늘어났던 삼성전자 역시 신영밸류고배당 펀드, 베어링고배당플러스 펀드 등을 중심으로 편입비중이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HD현대마린 흥행' KB증권, IPO 주관 실적 1위 '성큼'
- [CFO 워치]'턴어라운드 성공' 김정기 하나증권 CFO, 그룹내 기여도 9% 육박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
- [IPO 모니터]'실사 돌입' SLL중앙, 왜 서두르지 않을까
- [Rating Watch]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달게 된 배경은
- [Market Watch]'잠잠한' ESG 시장, KT&G 녹색채권 주목받는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