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이후 우리카드, 사외이사 누가올까? 23일 이사회·주총 개최…유구현 대표·반채인 사외이사 재선임 결정
원충희 기자공개 2017-03-22 17:52: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궤도에 오르면서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사외이사 선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회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사외이사가 모두 민간기업 출신으로 채워진 바 있다.우리카드는 오는 23일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안건은 유구현 대표의 연임과 사외이사 후보추천 및 승인이다. 연임 가능성이 높은 유 대표 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사외이사 구성의 변화여부다. 우리은행의 이사회 구성이 과점주주 중심으로 개편됨에 따라 자회사 우리카드의 사외이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카드는 모회사인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관료 혹은 금융당국 출신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내려오기 쉬운 곳이었다.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은행과 그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정부(금융당국)의 입김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지난 2013년 4월 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우리카드의 사외이사들을 살펴보면 4명 중 2명은 관료 혹은 금융당국 출신이었다. 강병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김흥걸 전 국가보훈처 차장(차관급)이 대표적이다. 강 전 부원장의 금감원 및 한국은행 경력과 김 전 차장의 감사원 근무경력을 감안하면 금피아(금감원 출신 임원) 또는 관피아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바통을 넘겨받은 사외이사들이 반채인 전 국가정보원 부이사관과 하평완 전 한국은행 은행국장이다. 이들은 각각 2015년 4월, 2016년 3월에 후보추천을 받고 선임됐다. 반 사외이사는 이달 말에, 하 사외이사는 내년 3월에 임기가 종료된다. 이번 이사회 및 주총에서 반 사외이사의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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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경우 민영화가 진척됨에 따라 사외이사 구성은 지분 29.7%를 보유한 과점주주 중심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톈즈핑 푸푸다오허(FUPU DAO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고문 등 5명이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들은 새로운 이사회 구성을 위해 용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궤도에 오르면서 자회사인 우리카드의 관료출신 사외이사들이 물갈이될 지 여부가 이번 이사회 및 주총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료출신이라는 점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은행과 다른 행보를 가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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