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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 임원 60% 증가 플렉시블 OLED, 회사 캐시카우 자리 잡아

김성미 기자공개 2017-03-27 08:31: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임직원들이 대거 OLED사업부로 이동하고 있다. LCD사업은 중국의 저가 패널 공세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탓이다.

23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OLED 관련 업무를 하는 임원 수는 전체 105명 중 31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분기 기준 전체 임원 121명 가운데 1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체 임원에서 OLED 사업을 맡고 있는 임원은 약 30%로, 같은 기간 2배가량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2014년 말부터 스마트폰 사업 비중은 줄이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직원 감축을 단행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도 임원 수도 줄었다. 이 중 전체 사업에서 OLED 비중이 늘어 임원들도 자연스럽게 OLED사업부로 이동했다.

직원들도 LCD사업부에서 OLED사업부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사업부별 임직원 수가 공개될 경우 회사의 생산 비중 등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각 사업부별 전체 임직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4월부터 LCD사업부와 OLED사업부를 구분해 경영하고 있다. LCD사업부는 TV와 IT, OLED사업부는 모바일 분야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부가 나눠지기 전 LCD와 OLED를 같이 맡기도 하고 OLED를 맡고 있던 임원도 있다"며 "사업부 분리에 비중 확대까지 이어져 OLED 임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업부간 실적 차이는 성과급 격차로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해 말 목표달성장려금(TAI)으로 LCD사업부에 25%, OLED사업부에 75%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직원은 1월 초과이익성과금(OPI) 외 7월과 12월에 각각 TAI를 받는다. TAI는 사업부문별과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이에 따라 LCD 임직원들도 OLED사업부에 자리가 날 때마다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직들이 OLED사업부로 자리를 옮길 경우 같은 연구원이 아닌 설비엔지니어부문으로 배치 받는 경우가 많아 이동을 고민하는 연구원들도 많은 상황이다.

올해 OLED 사업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이 LCD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박진한 이사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KDC)에서 "올해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기업으로 변신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매출액도 OLED가 LCD를 능가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가동 중단한 LCD 생산라인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LCD를 생산했던 충남 아산 탕정의 L7-1라인은 지난해 말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OLED 생산을 위한 장비 발주가 진행됨에 따라 2분기부터 이곳에 장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새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8에 플렉시블 OLED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5.8인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연간 8942만대가량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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