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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M&A]금호아시아나 "'조건부 컨소시엄' 수용 불가""협상 원점으로 돌아가, SI 등 투자자 모집 차질"

길진홍 기자공개 2017-03-28 14:18:5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조달을 전제로 한 컨소시엄 허용 논의는 사실상 전략적투자자(SI) 등 모집 자체를 봉쇄한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내놨다.

채권단이 자금 모집 단계에서 컨소시엄 불허 방침을 고수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28일 "자금계획서 제출 후 이뤄지는 컨소시엄 허용 논의가 마치 조건부로 컨소시엄을 인정한 것처럼 알려졌으나, 이는 다시 각 채권은행 표결을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사실상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컨소시엄 구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SI 등 투자자 모집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요청으로 의결 절차를 진행한 채권단이 제시한 '후 컨소시엄 허용'을 거절한 것으로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컨소시엄 구성 허용에 관한 안건을 올리고 3월 22일부터 표결을 진행해 왔다. △제3자를 인수자로 지정하는 컨소시엄을 인정한다 △우선매수청구권자가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 논의를 추진한다는 안건 2개가 올랐다.

마감일인 3월 27일까지 동의서가 접수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28일 두 번째 안으로 채권단 결의가 이뤄졌다. 최대 의결권을 보유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모두 '후 컨소시엄 허용'에 찬성표를 던졌다.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조달하고, 계획서를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수세에 몰린 박 회장이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는 컨소시엄 구성을 초기부터 허용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 상태로는 투자자 모집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컨소시엄을 먼저 허락할 경우 다수의 SI들이 대기 중이라며 자금 조달을 자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박 회장이 컨소시엄에 매달리면서 약 1조 원의 자금 조달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군으로 알려진 효성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금호타이머 매각은 소송 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박 회장은 그동안 경영정상화 약정 조항을 근거로 채권단 매각 절차의 부당함을 호소해 왔다.

막판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금호타이어 상표권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기업결합 신고도 마쳐야 한다. 사드 배치 등으로 악화된 중국 여론이 박 회장 측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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