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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M&A]채권단 '이상기류', 박삼구 회장 '예의주시'22일 '컨소시엄 허용 여부' 표결, 원칙 강조해온 산은 ‘침묵일관’

이효범 기자공개 2017-03-23 09:01:3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막판까지 한치 앞을 알 수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권단은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거센 공세가 정치권까지 번지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컨소시엄 구성 금지' 원칙에서 한 발 물러서 주주협의를 소집하는 등 분위기가 수그러들었으나, 강경발언이 잇따르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놓고 채권단이 입장을 표명하기 전까지 최대한 여론전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채권단과 더블스타타이어(이하 '더블스타')가 맺은 주식매매계약(이하 'SPA')을 면밀히 검토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박 회장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의 제3자 양도 여부를 주주협의회의 표결에 부친다. 이르면 오는 24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표결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두고 채권단의 의견을 공식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지난 17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의 공세에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박 회장은 '채권단의 사전 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는 우선매수청구권 협약 내용을 근거로, "사전 동의가 있을 경우 제3자 양도를 허용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채권단은 딜레마에 빠졌다. 금호타이어 매각 초기 내세운 '컨소시엄 금지' 원칙을 뒤집을 경우 더블스타와 소송을 감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국가간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반대로 원래 입장을 고수할 경우 박 회장 측과의 소송 전을 피할 수 없다.

유력 정치인들을 비롯해 경제단체와 일부 정부부처에서도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데 난색을 표하자, 채권단이 박 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들어 채권단의 분위기는 긴박하게 흐르고 있다. 박 회장의 측 여론 전에 맞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내부적인 법률검토와 함께 채권은행들과의 논의를 통해 주주협의회 안건을 조율했다.

특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그 동안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내세웠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외 창구를 홍보실로 일원화하는 등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두고 채권단이 이미 입장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해 달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박 회장은 이달 초 채권단에 공문을 보내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SPA 계약서와 우선매수청구권 관련 확약서 등을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이번 거래에 절차상 하자가 없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다만 우선매수청구권 관련 확약서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매각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도 채권단의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맺은 계약서를 전달받아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소시엄 허용 여부와 관련해) 채권단의 입장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지켜 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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