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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은 잊어라"…고동진 사장의 승부수 "소비자 기대 반영한 역작…성공 자신"

김일문 기자공개 2017-03-31 08:29:3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사진)에게 지난 반년은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었다. 작년 8월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로 인한 단말기 회수 등 사태 수습과 원인 규명, 올해 1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기까지 그 어느때 보다도 힘든 나날을 보내야했다.

진짜
갤럭시 노트7 실패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경질설까지 나돌았던 그가 신제품 갤럭시 S8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고 사장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갤럭시 S8은 과연 실추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를 다시 원상복귀 시킬 수 있는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7일(현지시간) 갤럭시 S8 공식 언팩 행사전 기자들과 만난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7의 실패에 대해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라는 격앙된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더 완벽한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재발방지대책이 나왔던 1월을 기점으로 석달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배터리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며 "가슴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를 단순히 비용과 손실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7에 이어 1년만에 새로 출시되는 갤럭시 S8에 대해서는 분명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선사업부에서 하드웨어는 5년 이상, 소프트웨어는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쳐 공을 들인 역작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판매 목표나 실적에 대해서는 원론적이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내심 갤럭시 S8의 성과를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판매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고 사장은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뒤따라 오는 것일 뿐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소비자들이나 거래처의 반응을 봤을 때 갤럭시 S7보다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 시점을 못박을 수 없지만 가능한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개발 기간이 끝나 조만간 완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제품이다.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확실하고, 마켓 세그먼트도 있기 때문에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언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갤럭시 S8에 새롭게 적용되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완벽한 구현을 위해서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고 사장은 "써드파티 앱과의 연계나 사투리, 억양 등 발화의 케이스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딥러닝을 통해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준의 난이도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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