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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로,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5년 연속 적자...매출채권·재고자산 급증, 운전자본 부담 확대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04 08:18: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카프로락탐 제조사인 카프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업황 침체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순손실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카프로의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 5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현금흐름이 순유입됐으나, 올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현금창출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프로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3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냈다.

카프로는 2011년 21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줄곧 손실을 냈다. 최근 5년간 카프로의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자그마치 3024억 원 가량에 달한다. 지난해엔 1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수익성이 곤두박질 치면서 당기순이익도 계속 손실을 냈다. 지난해엔 7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카프로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이 카프로락탐 공급량을 공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카프로는 과거 한 때 90%에 육박했던 국내 시장점유율이 70%대로 낮아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61%)보다 다소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적자를 벗어나기는 여전히 어려운 수준의 점유율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카프로

또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증가로 인해 운전자본에 대한 부담이 급증한 점도 현금흐름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은 1120억 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700억 원 가량 늘었다. 매출채권은 회계상 매출로 계상됐지만 아직 대금을 받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도 180억 원 가량 늘었다. 카프로의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은 2014년 10.1%, 2015년 11.5%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재고자산이 급증하면서 구성비율은 14.5.%를 웃돌기 시작했다. 결국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로 900억 원대에 이르는 부담이 가중되면서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이같은 빡빡한 현금흐름은 매입채무 확대로 이어졌다. 원재료비에 해당하는 매입채무는 지난해 대략 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0억 원 가량 늘어났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엔 카프로락탐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프로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며 "예상대로면 올해엔 카프로의 현금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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