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덩치 커진 CJ올리브네트웍스, 오너家 배당 수혜 [Company Watch]3사 합병 통해 지배력 확대..이선호 씨 등 68억 수익

박창현 기자공개 2017-04-06 10:13:4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 재편 절차를 거치며 오너일가 지배력이 높아진 CJ올리브네트웍스가 공격적인 배당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3년 설립 이후 12년 간 배당이 없었던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5년부터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 등 오너 일가가 지배력을 높이던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오너 일가는 CJ올리브네트웍스 배당으로 작년 한해 68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만족할만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2% 오른 1조 4397억 원을, 영업이익은 17.3% 오른 819억 원을 달성했다. 꾸준한 매장 수 증가로 외형 확대에 성공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됐다는 평가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드러그 스토어 '올리브영'의 작년 말 기준 점포수는 790개로 1년 새 200여 개나 늘었다.

cj올리브

여기에 방송·미디어 콘텐츠 계열사 간 통합 작업을 주도하면서 몸집을 더 키웠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광고 계열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 CJ파워캐스트를 사실상 합병했다. 그 결과 방송과 미디어, 광고, 유통을 아우르는 거대 계열사가 탄생됐다.

영업실적이 늘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전년도에 이어 작년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도 101억 원에서 154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처음부터 적극적인 배당 전략을 펼쳤던 것은 아니다. 2003년 설립 후 12년이 지난 2015년에 첫 배당을 실시한다. 공교롭게 첫 배당 즈음을 기해 오너 3세들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배력도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재현 회장은 2015년 말 보유하고 있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4만 9667주(11.35%)를 전량 자녀와 조카들에게 증여한다. 외아들 이선호 씨와 장녀 이경후 씨가 각각 5만 9867주(4.54%)씩을, 이소혜와 이호준 씨 등 이 회장의 두 조카가 1만 4967(1.14%)주 씩을 받는다.

기존에 11.3%의 지분을 갖고 있던 선호 씨는 이 거래를 통해 ㈜CJ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나머지 3세들은 이 때 처음으로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가 마무리되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설립 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101억 원을 배당한다.

작년에도 지배구조 재편 이슈가 있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CJ파워캐스트 합병 절차를 진행하면서, 합병 대가로 두 피합병법인 주주들에게 자사 신주를 교부한다. 이 과정에서 피합병법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오너 일가들이 다시 한번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늘리게 된다. 합병 결과, 22.66%에 불과했던 오너 일가 지분율이 44.07%까지 뛰어오른다.

선호 씨 지분율이 15.84%에서 17.97%로 늘었고,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대표가 새롭게 지분 27만 여 주(14.83%)를 확보해 3대 주주 자리를 꿰찬다. 경후 씨 지분율도 6.91%까지 증가한다.

지배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배당금액도 커지자 오너 일가가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실제 작년 한해 오너 일가가 받은 배당금만 68억 원에 달한다. 먼저 2대 주주인 이선호 씨가 27억 원을, 재환 씨가 22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경후 씨 몫도 10억 원이 넘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주주 친화 정책 강화 추세에 따라 배당을 늘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