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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P-Plan' 은행채 스프레드 오르나 [Rating & Price]시중은행 충당금 부담 급증 우려…채권 매도호가 상승

임정수 기자공개 2017-04-11 08:40:2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면서 은행채 금리가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무재조정안 합의에 실패해 프리패키지드플랜(P-Plan)이 실행되면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발행한 은행채 매물이 민평금리보다 2~3bp 높은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AAA등급 은행채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장기물을 기준으로 최근 1bp 가량 오른 상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은행채 민평금리나 유통금리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장외 채권시장에서 매도 호가가 소폭 오르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채 금리 호가가 들썩거리는 이유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P-Plan에 의한 구조조정에 돌입할 경우 은행들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는 1조 7313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이 6930억 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5199억 원, 신한은행이 2985억 원, 우리은행이 2289억 원으로 뒤를 잇는다.

대우조선해양이 프리 패키지드플랜(P-Plan)에 의한 구조조정이 실행될 경우 4대 시중은행은 익스포저의 절반 이상을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90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무재조정안 합의가 이뤄질 경우 충당금 부담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P-Plan이 실행되면 4대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평균 1000억 원이 안된다"면서 "올해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대우조선 P-Plan이 실행되면 충당금 부담 때문에 상당 폭의 수익을 까먹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채 스프레드 상승이 추세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대우조선 사태에 다른 은행채 금리 상승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우조선 사태가 정리되면 금리도 다시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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