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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작년 신규투자 1137억…전년比 6배 ↑ 푸드테크, 앱 마켓, P2P영상통화, 3D증강현실 등 기술 플랫폼 염두

김나영 기자공개 2017-04-11 08:40:4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포털에서 기술 플랫폼으로의 전향을 선언하면서 최근 신규 투자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분야는 본업인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또는 신기술에 집중됐다. 단순 투자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도 많았다.

7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총 16곳의 기업에 지분 투자하거나 공동지배기업(Joint Venture, JV)을 설립했다. 조인트벤처를 포함한 전체 투자금액은 장부가 기준 약 1137억 원이다.

이는 네이버가 2015년 관계기업 투자 73억 원, 조인트벤처 설립 117억 원으로 총 190억 원을 투자금액으로 쓴 데 비해 6배나 증가한 금액이다.

이 중 883억 원은 9곳의 관계기업 및 펀드에 출자한 것이다. 가장 규모가 큰 투자는 일본 음식주문배달 포털인 유메노마치 소우조우 인카이(이하 유메노마치)로 장부가 434억 원이다. 이어 통신사 앱 마켓 원스토어에 271억 원, 미래에셋-네이버 신성장투자조합에 100억 원 등 굵직한 출자를 이어갔다.

유메노마치에 대한 투자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라인은 일본 내 음식주문배달 O2O 배달 사업을 위해 434억 원을 들여 유메노마치 지분 20%를 인수했다. 원스토어는 SK플래닛의 티스토어가 인적분할한 앱 마켓이다.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데, 네이버는 271억 원을 투자해 지분 34.46%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트러스트어스 30억 원, 실리콘큐브 18억 원, 알체라 15억 원, 엔플게임즈 10억 원, 일본 트랜스코스모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4억4000만 원, 마음의소리 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문전사) 1억3000만 원 등이다.

트러스트어스 투자는 네이버가 음식주문배달과 맛집 등 푸드테크 관련 사업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를 보여준다. 맛집 앱 포잉 운영사인 트러스트어스는 네이버 투자와 동시에 여타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9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실리콘큐브 투자는 개인간(P2P) 비디오 영상 통화에 대한 관심으로 보인다. 실리콘큐브는 차세대 웹기술인 웹 리얼 타임 커뮤니케이션(Web RTC)을 연구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다자간 영상 통화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및 증강현실(AR) 스타트업인 알체라는 창업과 동시에 네이버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주목된다. 딥러닝(Deep Learning)을 이용해 영상에서 사물 및 인물을 인식하고 3D 가상 물체를 덧입힐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알체라 투자는 네이버가 집중하는 AI에 대한 직접 관련성 외에도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 스노우와 연관 깊다. 알체라는 최근 3D 얼굴 AR 엔진을 개발해 스노우 카메라에 탑재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엔플게임즈 투자는 라인 게임과 직결된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엔플게임즈는 라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트랜스코스모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일본 IT 기업이며, 마음의소리 문전사는 웹툰 마음의소리를 기반으로 드라마 영상만화를 제작한다.

향후 네이버는 신기술 플랫폼을 선언한 만큼 비슷한 투자기업을 찾아 나서거나 또 다른 신산업 분야에 대규모 출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신기술 플랫폼을 준비하면서 관련 기업 투자를 전년 대비 6배나 늘린 것"이라며 "네이버는 각 회사에 대해 지분 21%부터 38%까지 보유한 주요주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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