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신탁, 차입형 업고 실적 껑충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신탁보수 급증, 토지신탁 수탁고 70%차지
고설봉 기자공개 2017-04-11 08:09:5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올렸다. 부동산 경기 활황세에 힘입어 고마진 상품인 차입형토지신탁 비중을 늘리며 신탁보수를 두둑이 챙겼다. 2013년부터 전사적으로 공을 들이며 영업에 집중한 결과가 지난해 실적으로 나왔다.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541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 순이익 46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2.85% 늘어났다. 창립 이후 최대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14.74%, 148.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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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의 70.06%가 신탁업무수익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신탁업무수익은 379억 원으로 2015년 251억 원 대비 51% 증가했다. 나머지 영업수익은 신탁외업무수익 114억 원, 기타 48억 원 등으로 이뤄졌다. 2015년 대비 신탁외업무수익은 54.58% 감소했고, 기타수익은 소폭 증가했다.
신탁보수는 토지신탁이 229억 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신탁보수 321억 원의 71.3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담보신탁 52억 원, 분양관리신탁 27억 원, 처분신탁 10억 원, 관리신탁 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으로 거둔 보수가 전체 신탁보수의 87.54%에 달한다.
토지신탁보수는 2015년에 비해 131.31% 늘어났다. 토지신탁 수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보수가 늘어났다. 계속해서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개발사업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자산신탁은 2013년부터 차입형토지신탁을 늘리는 쪽으로 수주 정책을 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수주가 본격화 되고, 2015년과 2016년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차입형토지신탁은 사업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보수율이 사업장 매출의 3~4%정도로 높은 만큼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고수익의 신탁보수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하나자산신탁은 영업이익 288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4.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23%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465억 원으로 전년대비148.66% 증가했다. 지난해 자회사 매각에 따른 종속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이 추가되면서 순이익 증가폭은 더욱 커졌다.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100% 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매각대금 241억 원이 유입됐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차입형토지신탁은 사업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매출액의 3~4%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며 "차입형토지신탁을 위주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은 보통 수탁고가 높지 않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월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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