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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어디로]이동걸 회장 "국민연금과 공감대, 긍정적 결론 기대"한 발 물러선 최종 협상안 제시..."이르면 4시경 연금 입장 발표"

신수아 기자공개 2017-04-16 15:12:4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6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과 오랜 논의를 통해 많은 부분이 근접했다. 힘들고 고통스런 협상의 시간이었으나 국민연금이 긍정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믿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을 두고 산업은행과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했던 국민연금의 기류가 변화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이전에 결론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측이 이해하는 단계에 와 있으며, 현재 한·두가지 실무적인 문제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사채권자집회를 하루 앞 둔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론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5일 대우조선해양 청산시 회사채 투자자들이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0억 원의 상환자금을 만기 한 달 전 에스크로(별도 관리 계좌) 계좌에 넣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 협상안에는 △ 삼정회계법인이 평가한 회사채·CP의 청산가치는 담보로 제공하고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신규자금 지원기한을 회사채 및 CP 최종 상환기일까지 유지해 회사채 CP를 우선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 오는 2018년부터 매년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및 유동성 가능성을 정밀 실사해 상환능력이 확인되면 유예 기간과 분할 상환 기간을 단축하고, 의무 조정 등을 통해 잔여 CP나 회사채에 대해 조기 상환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표함됐다.

현재 국민연금은 산업은행이 제시한 최종 협상안을 두고 실무진의 막판 고민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의 협상안 수용 여부는 향후 사채권자집회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향타다.

사채권자 집회는 오는 17~18일 양일간 총 다섯차례에 걸쳐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열린다. 단 한 회차만 부결돼도 대우조선해양은 P플랜으로 직행한다.

국민연금은 전체 회사채 1조3500억 원 중 약 30%에 해당하는 3900억 원을 보유한 최대 사채권자다. 일부 회차의 경우 최대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채무조정안은 부결되는 구조다. 산업은행이 국민연금 설득에 매진해 온 이유다.

이 회장은 "현재 중기중앙회나 한국증권금융 등은 동의 의사를 밝혔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그간 투자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상당한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현재로서 물론 예단할 수 없지만 국민연금이 이 사안에 대해서 가장 다각도록 챙겨왔다는 측면에서 볼때 다른 투자자들 역시 국민은행의 결정을 인정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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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6일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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