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불발' 대우조선해양건설, 장부가 2년연속 22억 '경영악화' 부실 반영 낮은 수준 유지, 부채비율 1000% 상회·자본잠식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04 08:17:2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3일 13: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장부가액을 2년 연속 22억 원으로 책정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3일 대우조선해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9.2%의 장부가는 22억5000만 원이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22억 원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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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장부가액과 회수가능가액의 차이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하고 금융비용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낸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최초 취득가는 814억 원이다. 2009년과 2010년에 각 190억 원, 240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그 후 514억 원 정도로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2015년 손상차손 493억 원을 반영했고 22억 원이 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은 4638억 원으로 전년보다 5.26%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77억 원, 6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122.02%에 달한다. 전년 말보다 1640.8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자본잠식 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자본잠식률은 79.52%로 7.91%포인트 낮아졌지만 불안한 모습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건설 정상화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2조8192억 원으로 전년보다 16.99%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1조5308억 원, 2조7894억 원에 달했다. 결손금은 312.74% 확대된 3조5467억 원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마지막 구조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기 앞가림 하기에 바쁜 만큼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신경을 쓰기 힘들다.
이 가운데 최근 진행했던 매각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 정상화 기대를 꺾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 매각 작업에 본격 돌입한 후 범양건영-JKL파트너스 컨소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금액으로는 180억 원 정도가 거론됐다.
하지만 추가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양해각서(MOU) 체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구체적인 매각 재개 일정 등을 정해 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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